/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대한민국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가 '전참시'에 떴다.
25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베이비복스 멤버들이 재회한 모습이 전해졌다.
베이비복스는 최근 14년 만에 완전체로 2024년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무대 후 팬들의 앙코르 요청이 쇄도하자 베이비복스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기로 했다.
2024년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 반응 중에는 멤버들의 외모 극찬과 함께 심은진에겐 오히려 살이 붙었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대해 심은진은 "멤버들이 오랜만에 뭉치니까 다들 다이어트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방송에서 처음 얘기하는 건데, 제가 지난 5월부터 시험관 (임신 시도) 중이다. 제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거니까"라며 웃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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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무실에 모인 멤버들은 간단한 식사부터 챙겼다. 김이지는 이희진에게 "희진이 살 좀 찌우려면 당 좀 채워야 한다"라며 과일 도시락을 챙겨줬다. 김이지의 아기자기한 도시락통을 본 윤은혜는 "이거 딸 도시락 아니냐"라고 물었고 김이지는 "맞다"면서 "애들 도시락 쌀 때 이렇게 싼다"라고 말했다.
간미연은 2024년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 무대 화면에서 너무 예쁘게 나와서 요즘 괴롭다고 털어놨다. 그는 "원래는 민낯으로 다녔는데 너무 예쁘게 나왔다고 하니까 민낯을 보면 사람들이 놀랄까봐 맨날 메이크업을 하고 다닌다"라고 했다.
윤은혜도 "나도 메이크업을 안 하고 다니는데 그날 이후로 거의 매일 하고 다닌다. 미쳐버릴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심은진은 "난 안 해도 돼"라고 했고, 이희진도 "난 안 하고 다닌다"라고 쿨하게 말했다. 이에 안무단장은 "희진 누나는 오히려 알아볼까 봐 안 하고 다닌다더라. 하도 뚝딱이였어서"라고 이희진을 놀렸다. 이에 간미연은 "희진 언니 얼마나 귀여운데. 우리 신랑이 오늘 또 보고 있다고"라고 했고, 김이지는 "넌 화장 안 해도 돼. 이미 뚝딱이로 결정났어"라며 웃었다. 이희진은 "저는 직캠을 아예 몰랐다가 직캠이 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이날 멤버들은 영양제를 챙겨먹고 'Why'와 'Game Over'를 연습했다. 간미연은 "제가 무릎 연골이 얼마 안 남았다"라며 무릎 테이핑을 하고 안무 연습에 들어갔다. 안무단장은 베이비복스가 평균 연령 43.4세가 됐다며 "요즘엔 모이면 건강 얘기를 한다"라고 전했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20년 전 기억을 되살리며 안무를 맞춰보지만 곳곳에서 안무를 틀리며 세월을 실감케 했다. 특히 '뚝딱이' 이희진은 버겁게 안무를 따라갔고, 심은진은 메인 댄서답게 안무를 금방 기억해내며 조율해갔다.
김이지는 딸과 통화하는 모습을 보였고, 간미연도 남편 황바울을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데려오며 각자의 가족을 자랑했다. 간미연이 "매니저 물 좀 주세요"라고 하자 황바울이 나타나 멤버들에게 물과 핫팩을 주며 '사랑꾼 남편임'을 뽐냈다. 현재 결혼한 멤버인 간미연, 김이지, 심은진은 "남편들끼리 친하게 지낸다"고 자랑했다.
베이비복스는 'Why'와 'Game Over' 퍼포먼스 뮤직비디오를 성공적으로 촬영했고, 이희진은 이 영상을 다시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희진은 "퍼포먼스 뮤비가 너무 잘 나왔다. 민폐를 끼칠까 봐 계속 틀려가지고"라고 털어놨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뒤풀이 자리에서 안무단장이 "30주년 콘서트 하냐"라고 물어보자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모두 "한국, 태국, 중국에서 하고 싶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비복스는 중국 칭다오에서 8만 명 앞에서 공연했을 때를 떠올렸고 비행기 마일리지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했다. 심은진은 "저희가 공항에서 캐리어만 바꿔서 바로 다른 나라에 갔다"고 했고, 이희진은 4년간 해외공연만 45회 했던 때를 떠올리며 "저희가 지구 20바퀴를 돌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멤버들이 이희진에게 최근 네티즌들이 보낸 반응으로 "뉴진스 민지와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했고, 심은진은 "미연이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같았다. (김이지) 언니는 옥상 태닝을 했다"라며 "은혜는 중3 때 아기 같았다"라고 했다.
예전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심은진은 "예전에 하루에 스케줄이 제일 많았던 게 13개였다"라며 "공연하고 행사하고 공개방송하고 인터뷰하고 라디오까지 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윤은혜도 "거의 30일 밤 샜다"라고 했고, 심은진은 "브레이크를 밟은 적이 없던 것 같다. 타이어에서 연기가 올라온 적이 있다"고 전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베이비복스는 옥탑방에서 힘들게 숙소생활을 했던 때도 떠올렸다. 심은진은 "쌀만 있었는데 (김이지) 언니가 500원 짜리, 1000원 짜리를 줘서 우리가 마트에서 참치를 사왔다. 참치 마요랑 양파에 초고추장을 섞어서 반찬을 만들어서 찍어 먹었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우리가 사실, 다른 사람들은 오해도 많이 하겠지만 우리는 공공의 적이 있어서 특별한 전우애가 있었다. 멀리 할래야 멀리 할 수가 없는 사이다"라고 했다. 윤은혜는 "저희 막내가 존댓말을 했는데 딱딱해 보일 수도 있었다"라고 했고, 심은진은 "그게 사장님이 시킨 거다. 사실 뒤에 '요'만 붙었지 존댓말이 존댓말이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김이지는 "은혜가 정신연령이 높았던 것 같다"고 하자 윤은혜는 "집에서 첫째다"라고 했고 심은진은 "나 아팠을 때도 얘가 와서 다독여주고 그랬다"고 했다. 윤은혜는 "미연 언니가 화도 잘 못 내고 늘 끙끙대는 게 보이니까 내가 (챙겨줬다)"라고 말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캡처 |
이희진은 "은진이랑 미연이가 잔소리를 많이 했다. 내가 죽고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었을 때가 있었다"라며 체중이 30kg까지 빠질 정도로 마음고생 했던 때 심은진과 간미연에게 도움 받은 순간을 떠올렸다. 이희진은 "그때 진짜 죽을 고비를 넘기게 해준 게 멤버들이다. 사람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멤버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라며 눈물을 쏟았다.
심은진은 과거 이희진이 떼인 돈을 받게 만들어 준 적이 있다며 "언니가 밖에서만 센 척하지 너무 순둥이었다. 그래서 내가 옆에서 대본을 써줘서 돈을 받아다 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