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이 25일 KLPGA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여자오픈 대회 조직 위원회 제공 |
조정민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6450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해 리더보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2위는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적은 중국의 최강자 지 유아이(21)다.
이날 경기는 전날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15명이 첫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영향에 따라 샷건 방식으로 진행됐다.
KLPGA 정규투어에서 5승, KLPGA 드림투어에서 1승을 올린 실력파 조정민은 1번 홀부터 출발해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9번 홀에서 보기를 했으나 16번, 18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하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8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공동선두가 됐던 조정민은 이날도 18번 홀에서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지만 세번째 샷을 컵 5m 지점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경기 후 조정민은 "호주 시드니에서 동계훈련을 하다가 출전했는데 드라이버 샷에 집중했던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비도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쉽지 않은 컨디션이었는데 마지막 3개 홀을 버디, 파, 버디로 마무리하면서 좋은 감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정민은 또 "내일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서 한 샷 한 샷 집중해서 플레이를 하겠다. 마지막 날에 5언더파를 쳐야지 우승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정민을 1타차로 바짝 쫓은 지 유아이는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매서운 상승세를 탔다. 지 유아이는 지난해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에서 시즌 3승을 거두며 자국 랭킹 1위에 오른 강호다. 지 유아이의 세계랭킹은 253위이며 지난해 드림투어와 호주투어 등에서 뛰었던 조정민의 세계 랭킹은 646위다.
조정민이 벙커에서 성공적으로 탈출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여자오픈 대회 조직 위원회 제공 |
황유나와 김소정, 윤화영, 인도네시아의 홀리 빅토리아 하림은 나란히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해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는 해외에서 처음 개최된 KLPGA 드림투어 대회로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이하 AGLF)이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APAC Circuit, 이하 APAC 서킷) 시리즈 투어 가운데 하나다. 이번 대회를 통해 KLPGA 드림투어가 해외로 확장됨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각국의 스포츠 및 문화 외교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