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후보. /사진=뉴시스 제공 |
허정무 측은 새 체육대통력이 된 유승민 현 대한체육회장, 김동문 신임 대한배드민터협회장의 당선을 근거로 "오랜 기간 체육계의 고인 물로 국민과 정부를 상대로 저항했지만, 변화를 요구하는 체육인들의 열망을 막을 수 없었다"면서 "체육계에 변화와 개혁의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도 피할 수 없다"고 25일 주장했다.
허정무 후보는 "다음은 축구협회 차례"라면서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은 12년간 협회를 이끌어왔지만, 그는 무능한 협회 운영으로 대한민국 축구 위상을 추락시켰음은 물론이고, 독선과 불투명, 불공정한 협회 운영으로 전 국민적 비난을 받았다. 실제로 문체부 감사에서 27건에 이르는 위법·부당한 업무처리가 발견돼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 요구를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허정무 후보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몽규 전 회장은 더 이상 축구협회 회장이 될 수 없다"면서 "그럼에도 정몽규 전 회장의 호위무사들이 버티고 있는 축구협회는 국민적 비난과 정부의 지시를 묵살한 채 정몽규 전 회장 구하기에 여념이 없다. 막대한 국민의 세금으로 보조금을 받은 단체의 전 회장과 임원들이 단체를 사유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허정무 후보는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기 특별감사 조치로 요구한 정몽규 후보의 징계를 언급했다. 문체부가 제시한 권고 시한은 2월 3일까지다. 축구협회장 선거가 연기된 가운데, 최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앞서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징계를 이행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허정무 후보는 "축구협회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직 정몽규 전 회장 징계와 관련한 회의조차 단 한 번도 소집하지 않았고, 심지어 비위와 관련한 사실관계조차 파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의 모든 임원들이 정몽규 전 회장의 4연임을 위한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는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후안무치, 파렴치하고 부당한 행위이다. 지난 12년간 정몽규 전 회장 체제의 축구협회가 개인의 사욕만을 위해 일 해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