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AFPBBNews=뉴스1 |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25일(한국시간) "안토니가 6개월 임대 조건으로 맨유에서 레알 베티스(스페인)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앞서 유럽축구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안토니가 베티스행 세부조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격수 안토니는 잉글랜드 무대를 떠나 다가오는 여름까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활약한다.
안토니는 맨유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022년 이적료 8500만 파운드(약 1520억 원)를 기록하고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깊은 부진에 빠졌다. 주전 경쟁에도 밀렸다. 올 시즌 안토니는 선발 출장 없이 교체로만 리그 8경기를 뛰었지만, 공격포인트 1개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먹튀' 오명까지 생겼다.
영국 BBC도 "안토니는 새로운 시작이 필요했다. 그가 다른 곳에서 다시 커리어를 쌓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는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부진을 지적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 역시 "맨유에 합류한 안토니는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해 일부에선 안토니를 향해 구단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부르기도 했다"면서 "안토니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뛰지 못했다. 모든 시간을 교체 선수로만 보냈다"고 꼬집었다.
맨유 팬들 입장에선 실망스러운 영입이다. 게다가 안토니의 최근 인터뷰마저 좋지 못했다. 안토니는 베티스 임대 이적과 관련해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는데, 안토니는 "베티스로 임대 이적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비싼 이적료, 주급에도 아무런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맨유를 떠나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맨유 팬들이라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에 집중하는 안토니. /AFPBBNews=뉴스1 |
또 영원한 이별도 아니다. 안토니는 베티스 임대 이적을 마치고 맨유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90MIN에 따르면 이번 임대이적과 관련해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다. 매체는 "베티스가 안토니를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들어가지 않았다. 안토니는 올 여름 맨유로 돌아와 미래에 대해 추가적인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토니와 맨유는 2027년까지 계약돼 있다. 맨유가 원한다면 안토니의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