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희 /사진=임성균 기자 tjdrbs23@ |
지난 24일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는 '꼰대희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 영상에서 김대희는 "죄송하다. 먼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번 저희 꼰대희 채널에 업로드된 '이혼할 결심'이라는 콘텐츠로 인해 많은 분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긴 것 같아 이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김대희는 '꼰대희'에서 부캐릭터인 유튜버 꼰대희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 영상에서도 꼰대희 캐릭터로 분한 김대희는 "저와 제 마누라인 뽕선이와의 이혼 상담이 마치 개그맨 김대희 씨 부부의 불화로 비친 점 이 자리를 빌어 개그맨 김대희 씨와 그 제수 씨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사진='꼰대희' 영상 |
사과문을 다 읽은 김대희는 "짜증나게 내가 뭘 잘못했냐. 이걸 왜 찍어야 되나. 사과를 왜 해야 되냐. 그가 나를 닮아서 오해한 걸 내가 잘못이 없는데 왜 마음에 없는 소리를 해야 하냐"며 소리를 질렀다. 또 한 번 꼰대희 캐릭터에 과몰입한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 것. 이어 PD가 녹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자, 김대희는 당황한 듯 울먹이며 재차 사과했다. 상황극에 거듭 과몰입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역시 뼈그맨"이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사진='꼰대희' 영상 캡처 |
이 영상에서 신봉선은 김대희를 향해 "(변호사를) 이혼하려고 불렀다. 내가 당신하고 법적으로 갈라 서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인간하고는 못 살겠다. 이 인간이랑 살다가는 내 명에 못 살겠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대희는 "나는 이유를 모르겠다. 잘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신봉선이) 집을 나가더라"고 호소했다.
그러자 신봉선은 "이렇게 말이 안 통한다"며 "말만 하면 소리 지르고 삼시세끼를 집에서 다 차려줘도 잔소리가 너무 심하고 밥상을 엎는다. 가슴에 응어리가 졌다. 애들 뒷바라지도 다 했으니까 참다 참다가 나와버렸다"고 털어놨다. 이혼 상담을 마친 김대희는 신봉선에게 "애들 키우느라 고생 많았다. 애들 다 컸으니까 남은 여생도 둘이서 여행 다니면서 즐겨보자"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봉선 역시 "당신이 소리만 안 지르면 나는 당신이 참 좋다.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소리를 지르니까 무시를 당하는 것 같아서 서럽다"고 토로했다.
이날 두 사람의 상황극에는 별거 5년 차라는 부연도 붙었다. 영상 공개 이후, 김대희가 실제 이혼했다고 착각한 네티즌들이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김대희와 신봉선은 과거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코너 '밥 묵자'에서 부부로 코미디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최근 '꼰대희'에서도 부부 연기를 펼치고 있다.
한편 김대희는 지난 2006년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해 슬하에 세 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