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민재는 무슨' 후사노프, 데뷔전 끔직 호러쇼! 과르디올라도 한숨 "어쩌겠냐 실수인데, 영어도 못 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1.2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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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공격수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사진=가디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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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1)가 맨체스터 시티 데뷔전 '호러쇼'를 펼쳤다. 펩 과르디올라(54) 감독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6경기 무패(4승2무) 행진을 이어간 맨시티는 승점 23(12승5무6패)으로 4위에 자리했다. 첼시는 승점 23(11승7무5패)로 6위에 그쳤다.

지난 21일 맨체스터로 이적한 후사노프는 5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오른쪽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마누엘 아칸지와 호흡을 맞췄다. 하지만 데뷔전 부담감이 컸던 탓일까. 시작부터 '호러쇼'를 저질렀다.

전반 3분 후사노프는 니콜라 잭슨과 공중볼 경합 이후 허겁지겁 헤더로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했다. 하지만 잭슨이 쇄도해 볼을 빼앗아 노니 마두에케에게 패스했고, 마두에케가 밀어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사노프는 볼을 골대 안으로 차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분 뒤 후사노프는 콜 팔머에게 거친 태클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헌납한 맨시티는 전반 42분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테우스 누네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슈팅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흘러나온 볼을 그바르디올이 왼발로 밀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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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코디르 후사노프의 오피셜. /사진=맨시티 공식 SNS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반 초반 후사노프를 빼고 경험 많은 존 스톤스를 투입했다. 센터백을 후반 이른 시간에 다른 센터백으로 교체한 건 이례적이다. 벤치로 들어오는 후사노프의 얼굴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후사노프가 나간 뒤 맨시티는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23분 엘링 홀란이 페널티박스 꼭지점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오른발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올린 맨시티는 후반 43분 중앙선 부근에서 홀란의 패스를 받은 필 포든이 박스 안까지 드리블 돌파해 왼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맨시티의 3-1 역전승으로 종료됐다.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의 실수를 감쌌다.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그는 "글쎄다, 오늘 후사노프는 내가 생각한 괜찮은 시작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교훈을 얻을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후사노프는 아직 어리고 잭슨, 파머처럼 수준급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짙은 한숨을 '후'하고 내쉬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딱히 해줄 말이 없다. 그도 자신이 실수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무슨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그저 실수였다. 후사노프는 실수를 원하지 않았고, 이 사실을 우리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사노프는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유사한 플레이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186cm, 84kg이라는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발 빠른 수비를 펼친다. 저돌적인 수비와 수비 뒷공간을 빠르게 커버하는 스타일도 닮았다. 그는 지난 21일 맨시티와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00억원)로 4년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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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사진=맨시티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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