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21세라지만... '600억 센터백' 악몽 같은 데뷔전, '우즈벡 김민재' 졸전에 명장 당황 "배울 것 많겠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5.01.26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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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사노프(왼쪽)와 펩 과르디올라 감독. /사진=ESPN 갈무리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수비수 압두코히르 후사노프(21)가 악몽 같은 경기를 치렀다. 맨체스터 시티 데뷔전에서 치욕스러운 경기력 끝에 후반전 교체됐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초반 실점한 맨시티는 패색이 짙었지만, 연달아 세 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21세 중앙 수비수가 데뷔전에서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다. 후사노프는 맨시티 입단 5일 만에 첫 경기에 나섰다. 베테랑 센터백 마누엘 아칸지와 호흡을 맞췄다.

3분 만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후사노프는 뒷공간으로 떨어진 공중볼을 백패스 하다 니콜라 잭슨에게 공을 헌납했다. 문전 쇄도하던 노니 마두에케가 이를 마무리했다. 후사노프는 적잖이 당황한 듯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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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짱을 끼고 맨체스터 시티 입단 사진을 찍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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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45번 유니폼을 든 후사노프.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정신적으로 크게 흔들리는 분위기였다. 후사노프는 실점 1분 뒤 콜 파머에게 강한 태클을 날려 옐로카드를 받았다. 맨시티는 42분 요수코 그바르디올의 동점골 덕에 1-1 균형을 맞췄다.

끝내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를 후반 초반에 교체했다. 존 스톤스가 투입됐다. 전술 변화를 단행한 맨시티는 이후 두 골을 내리 꽂아 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사노프의 형편없는 데뷔전에 영국 'BBC'는 "후사노프의 EPL 데뷔전은 악몽과 같았다. 첼시에게 선제골을 내준 건 끔찍한 실수였다"며 "3360만 파운드(약 600억 원)에 달하는 후사노프는 진심으로 두려워하는 듯했다"라고 지적했다.

'가디언'도 "후사노프는 힘든 데뷔전을 치렀다. 펩 과르디올라(54) 맨시티 감독은 '최고의 교훈을 받았을 것'이라고 두둔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스톤스를 무리하게 출전시키고 싶지는 않았다"라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후사노프는 앞으로 많은 걸 배울 것이다. 지금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우즈벡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로 통하는 후사노프는 맨시티와 4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후사노프는 맨시티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지켜보며 좋아했던 구단인 맨시티에 합류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이 팀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들을 만나 함께 뛰는 게 기대된다"며 "과르디올라는 역대 최고의 감독 중 하나다. 그에게 배우고 발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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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코디르 후사노프가 맨체스터 시티 계약서에 서명한 뒤 미소짓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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