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휘집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23·NC 다이노스)은 팀의 스프링캠프(CAMP 2) 시작일인 25일, 홈구장 창원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위와 같이 말했다.
남들은 살을 빼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무릎 부하를 줄이기 위해,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이유로 다이어트를 한다. 김휘집의 팀 동료인 투수 신민혁(26)도 캠프 시작과 함께 무려 10㎏을 감량해서 선수단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휘집은 달랐다. 캠프 목표에 대한 질문에 "기술적인 거야 준비한 게 있어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살 안 빠지고 가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작년에도 다쳐서 중간에 왔기 때문에, 몸무게가 많이 올라온 상태여서 최대한 유지하고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캠프를 치르면서 몸무게가 빠졌다. 김휘집은 "작년, 재작년과는 다르게 스피드 쪽으로 전환하는 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1년을 잘 하기 위해 그러고 있어서, 사실 지금 몸이 무겁다. 그래서 그 느낌을 계속 가져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밖에 있다가 팀 들어오면 무조건 빠진다. 2㎏ 정도 빠질 걸 생각하고 몸을 만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렇다고 해서 살이 더 찌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NC가 2차 캠프로 대만에 가는 가운데, 김휘집은 "대만 향신료 같은 것도 좋아해서 잘 먹는다. 딤섬도 막 먹을 것 같다"며 "오히려 살이 찌지 않으면 다행이다"고 웃었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또한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했다는 것이다. 김휘집은 키움 시절 주로 보던 3루수와 유격수에 이어 맷 데이비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을 때는 1루수까지 소화하며 '슈퍼 유틸리티'의 면모를 보여줬다.
김휘집은 "성적이 사실 좋지는 않았다"면서도 "발전한 부분을 이어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당연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한다"고 했다. 이어 "과정이 중요하니까 (다음 시즌에는) 과정에 더 신경을 쓰려고 한다"는 말도 이어갔다.
김휘집.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에 대해 김휘집은 "포지션은 내가 정하는 게 아니고 감독님께서 고민하실 부분이다"며 "난 선수의 본분에 맞게 잘 준비하고 있으면, 감독님께서 활용 폭을 넓혀서 사용하실 수 있게끔 하면 머리가 편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타임 출전이 유력하다는 말에도 "그것도 잘해야 가능하다. 마음은 풀타임을 뛰고 싶지만, 잘할 수 있게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다음 시즌 목표로 김휘집은 '20홈런'을 언급했다. 그는 "한번도 수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야구하면서 20개는 넘기고 싶다"며 "엔팍(창원NC파크)에 왔으니 20개는 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했다. 다만 비율스탯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는 "타율을 얘기하면 그 숫자에 꽂힌다"며 "타율-출루율 갭 1할 등도 있는데, 기사로 보면 그걸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NC 김휘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