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현과 만난 적 없다" 원소속팀도 말 아낀 유일한 FA 미계약자, 소식이 없어도 너무 없다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5.01.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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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문성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2년 만에 FA 미아가 나올 위기다.

지난 24일 이용찬(36)이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기간 2+1년, 최대 10억 원(계약금 1억 원, 보장 3억 원, 옵션 6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했다. 25일 경남 창원에서 시작하는 NC 스프링캠프 하루 전 성사된 버저비터 계약이다.


이후 KBO 10개 팀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으나, 키움 히어로즈 우완 투수 문성현(34)은 아직 이렇다 할 소식이 없다.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은 FA 미계약자다.

문성현은 남정초-선린중-충암고 졸업 후 2010년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3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2010년 데뷔 후 15년간 히어로즈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280경기 25승 37패 18홀드 16세이브, 평균자책점 5.00, 606⅔이닝 461탈삼진을 기록했다.

주로 불펜과 임시 선발을 오고 가는 통에 FA 자격 요건을 갖추는 것이 늦었다. 커리어하이는 2022년으로 45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 9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9승(4패)을 거둔 적도 있었다.


FA 신청 당시부터 의외라는 이야기가 많았다. 선수층이 얇은 히어로즈에서야 마당쇠 같은 존재였으나, 객관적으로 커리어 내내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FA 직전 해인 2024시즌도 42경기 1승 2패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7로 결코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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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문성현. /사진=김진경 대기자


기대를 걸어볼 만한 건 프로에서의 오랜 경험과 FA C등급으로 영입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었다. 2022년 이후 기회가 될 때마다 마무리로 등판하며 그 경험을 인정받았고,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해 불펜이 급한 팀이라면 노려볼 수 있었다. 또한 그 대가가 보상 선수 없이 전년도 선수 연봉의 150%에 해당하는 1억 5000만 원이었기에 이적 가능성이 0은 아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26일 기준 KBO 10개 팀이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문성현과 협상한다는 팀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 소식이 없어도 너무 없다. 심지어 원소속팀 키움도 문성현과 관련해서는 조용하다. 키움 1군 선수들은 지난 23일 1차 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2군 선수들은 2월 2일 대만 가오슝으로 2차 캠프를 떠날 예정인 가운데 문성현 이야기는 그 어디에도 없다. 한 키움 구단 관계자 A는 26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아직 문성현과 만난 적이 없다고 들었다. 현재로선 관련해 논의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원소속팀조차 외면한 현실에 시즌 전 계약 가능성은 요원한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도중 부상으로 투수가 급해진 KBO 팀들이 나오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만약 끝내 팀을 찾지 못한다면 2022시즌 후 팀을 찾지 못해 은퇴한 강리호(35) 이후 2년 만에 FA 미아가 나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히어로즈 출신인 강리호는 FA C등급이었으나, 끝내 팀을 찾지 못하고 독립 구단인 가평 웨일스에 입단했다 2023년 7월 은퇴했다.

올해 KBO 리그는 3월 22일 개막한다. 과연 문성현은 극적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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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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