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우어가 2023년에 이어 요코하마 DeNA에 복귀한다. /사진=트레버 바우어 SNS 갈무리 |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는 27일 "전 메이저리거 투수 트레버 바우어가 2년 만에 요코하마 DeNA에 복귀한다는 사실이 확정됐다"며 "구단 측은 이르면 이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봉은 10억엔(92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할 정도로 MLB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펼쳤던 바우어지만 여성 폭행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고 MLB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국 요코하마로 다시 복귀하게 됐다.
대학(UCLA) 시절부터 천재 투수로 정평이 났던 바우어는 2011년 MLB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됐다. 짧은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201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로 이적했다. 트레이드를 통해 추신수(SSG)가 신시내티로 넘어가면서 국내 팬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신시내티 레즈 시절 트레버 바우어. /AFPBBNews=뉴스1 |
2019년 또다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신시내티로 이적한 바우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년, 11경기에 나와 5승 4패 ERA 1.73으로 날아올랐다. 73이닝 동안 100탈삼진을 기록하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고 NL 사이영상 투표에서 1위 표 30장 중 27장을 가져가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이후 LA 다저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1722억원) 계약을 맺은 바우어는 2021시즌 그는 6월까지 8승 5패 ERA 2.59로 몸값을 해내는 것처럼 보였으나 뜻하지 않은 악재가 터졌다.
2021년 4월과 5월 성관계 중 폭력을 가했다는 혐의가 나왔다. 본인은 결백을 주장했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속출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2022년 2월 바우어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LA 다저스 시절 바우어. /AFPBBNews=뉴스1 |
이후 바우어는 일본으로 시선을 돌렸다. NPB 요코하마에 입단해 10승 4패 ERA 2.76으로 맹활약했지만 이후 빅리그 복귀를 위해 멕시코리그로 향했고 10승 무패 ERA 2.48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MLB 구단들은 바우어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결국 꿈보다 돈을 택하기로 결정했다. 매체는 "구단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리그 우승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바우어가 복귀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며 "2023시즌 때 보여준 것처럼 등판 간격을 짧게 하고 선발로 나서려는 의지와 마운드 위에서의 열정이 구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년 요코하마에서 뛰던 바우어. /사진=트레버 바우어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