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강력하게 공개 비판했다. 골키퍼 코치를 쓰는 게 낫겠다고 할 정도였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12월 13일 빅토리아 플젠과 유로파리그(UEL) 경기 이후 한 달 반 동안 경기를 뛰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경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오는 3일 마감되는 가운데 구단과 선수 모두 이별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림 감독은 이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풀럼 원정 승리 후 래시포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나도 바뀔 수 없다. 이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경기에 나오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훈련 태도 등 언제나 같은 이유다"라며 "난 축구 선수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태도를 보이는 선수라면 기용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엔 호르헤 비탈 코치를 넣는 게 낫다"고 래시포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모림 사단 일원인 비탈 코치는 현재 63세로 맨유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 중이다.
맨유 유스 출신 래시포드는 2015년부터 10시즌째 맨유에서 뛰고 있다. 한때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지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실패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이 맨유로 오자 래시포드는 '물갈이 대상'에 포함됐다. 래시포드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 출전 4골에 그치고 있다.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
바르셀로나도 비슷한 입장이다. 영국 '디애슬레틱'도 지난 23일 "바르셀로나는 래시포드를 영입하기 전 주급 부담을 줄이길 원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의 무슨 전 경기는 래시포드의 이적 가능성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이적 암시 발언으로 논란을 키웠다가 이를 다시 부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맨시티전 명단 제외 후 래시포드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할 때가 왔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내가 떠나게 될 때 맨유를 향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적설이 불거지자 래시포드는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난 몇 주 동안 많은 거짓 이야기들이 있었다. 정말 어이가 없다. 난 에이전시를 만난 적이 없고 어떠한 계획도 없다"라고 이적설에 선을 그었다.
마커스 래시포드(오른쪽).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