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재외동포협력센터 |
잔나비 최정훈이 뉴질랜드 재외동포 가족을 보고 깜짝 놀란 이유는 무엇일까.
28일 방송되는 KBS 1TV 설 특집 다큐멘터리 '700만 개의 아리랑'(프로듀서 윤진규, 제작 허브넷)은 전 세계에서 살아가는 재외동포들과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한민족의 소울 뮤직 아리랑을 재발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이날 방송에서 프리젠터 겸 공연자로 출연한 최정훈은 뉴질랜드에 뿌리내린 재외동포 가족과 고려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우즈베키스탄 차세대 재외동포 정치인의 삶을 들여다본다.
먼저 전기도 수도도 없는 뉴질랜드의 오지 마을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문덕영씨 가족은 무쇠 가마솥에 팔팔 끓인 육개장에 직접 담근 맛깔나는 김장 김치로 식사를 하는 등 한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정착한지 24년 차가 됐어도 한국의 정서를 잃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이곳에서 태어난 두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을 먹고 익숙하게 우리말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에 최정훈은 "이곳이 뉴질랜드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한다"며 놀랐다.
하늘과 바람과 꽃을 친구 삼아 뛰노는 시골 할머니댁 같은 아름다운 농장에서 모국을 향한 그리움과 향수를 담아 부르는 뉴질랜드 가족의 목가적인 아리랑을 만난다.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고려인 청년 대표로 임명된 젊은 차세대 재외동포 정치인 김 에르네스트의 열정 넘치는 일상이 펼쳐진다.
고려인 이주 160년, 한때는 '대한민국'을 입에 올릴 수도 없었지만 지금은 한인임이 자랑스럽다는 그는 "두 나라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두 배로 더 열심히 미래를 개척하려 한다"며 중앙아시아에서 고려인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부심이 녹아 있는 그의 말에 최정훈은 "고려인 청년들의 아리랑은 꿈과 도전의 아리랑이다"라면서 그의 꿈과 열정에 힘찬 응원을 보냈다.
제작진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잘 지켜가고, 우리의 정서를 그대로 간직한 재외동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아낸 '700만 개의 아리랑'은 아무리 멀리, 오래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우리는 하나임을 느끼게 만드는 기분 좋은 동질성과 유대감을 선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