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힐랄을 떠나는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
알 힐랄은 28일(한국 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네이마르가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잔여 연봉 6500만 달러(약 950억원)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네이마르는 친정 산투스로 향한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전날 "네이마르가 친정 산투스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며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고 전한 바 있다.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2009년 17살에 프로 데뷔한 팀이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브라질 축구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브라질로 이동할 것이다. 이르면 2월 5일부터 산투스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알 힐랄과 계약을 종료하는 네이마르는 약 6500만 달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갈무리 |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적 첫 시즌에 5경기만 뛰고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2023년 10월 브라질 대 우루과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네이마르는 통증을 호소했고 눈물까지 흘리며 교체됐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이었다. 이어 11월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긴 재활에 매달렸다.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알 아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른 지 불과 13일 만에 또 부상을 당했다. 11월 ACLE 에스테그랄전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지만 약 30분 뒤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볼을 향해 뛰던 중 다리에 이상이 온 듯했다. 네이마르는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재교체됐다.
결국 그 경기가 알 힐랄에서 마지막이었다. 네이마르가 알 힐랄 입단 이후 2시즌 동안 뛴 경기는 고작 7경기에 불과하다. 거액의 연봉만 챙기고 고국 브라질로 복귀하는 셈이다.
하지만 팬들도 네이마르의 활약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 공백이 너무 길었고 나이도 많은 상황에서 유리몸으로 전락했다는 의견이다. 최근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팬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그의 몸은 더 이상 부상을 버티지 못하는 것 같다', '이제 네이마르는 프로 무대에서 축구를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몸이 됐다' 등이 있었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