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가운데)가 지난 2023년 4월 산투스 홈 경기장을 방문한 모습. /AFPBBNews=뉴스1 |
브라질 '글로보'는 28일(한국시간) "산투스는 네이마르를 위해 경기장 두 곳에서 입단식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산투스는 오는 30일 상파울루의 이스타지우 두 파카엠부에서 첫 번째 입단식을 연 뒤, 같은 날 산투스 홈구장 빌라 베우미루에서 추가 입단식을 연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상파울루 더비' 후에는 스타들을 초대해 파티도 열 계획이다.
매체는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영입을 위해 지난 몇 주간 노력했다. 이제 네이마르가 브라질 리그의 미칠 영향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산투스는 과거 故 펠레에게 했던 것처럼 네이마르에게도 큰 행사를 열어줄 예정이다"라며 "네이마르는 산투스에서 등번호 10번을 달고 잃었던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
이로써 네이마르는 친정 산투스로 향한다.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전날 "네이마르가 친정 산투스와 구두 합의를 마쳤다"며 "공식 발표만이 남았다"고 전했다.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2009년 17살에 프로 데뷔한 팀이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브라질 축구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매체는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브라질로 이동할 것이다. 이르면 2월 5일부터 산투스에서 뛰게 될 것"이라며 "알 힐랄과 계약을 종료하는 네이마르는 약 6500만 달러를 잃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마르. /AFPBBNews=뉴스1 |
하지만 이적 첫 시즌에 5경기만 뛰고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2023년 10월 브라질 대 우루과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네이마르는 통증을 호소했고 눈물까지 흘리며 교체됐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이었다. 이어 11월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긴 재활에 매달렸다.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알 아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른 지 불과 13일 만에 또 부상을 당했다. 11월 ACLE 에스테그랄전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지만 약 30분 뒤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볼을 향해 뛰던 중 다리에 이상이 온 듯했다. 네이마르는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재교체됐다.
결국 그 경기가 알 힐랄에서 마지막이었다. 네이마르가 알 힐랄 입단 이후 2시즌 동안 뛴 경기는 고작 7경기에 불과하다. 거액의 연봉만 챙기고 고국 브라질로 복귀하는 셈이다.
알 힐랄을 떠나는 네이마르. /사진=알 힐랄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