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ML 100패 팀서도 콜업 못해" 日 냉소, 풀타임 마이너리거-ERA 6점대 현실 짚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5.01.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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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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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뉴시스
미국행 첫해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실패하고 재도전에 나서는 고우석(27)에 대해 제3자인 일본 언론에서 냉소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28일 "풀타임 마이너리거, 평균자책점 6점대인 '최강 수호신'의 현실"이라는 타이틀로 고우석의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는 "(미국) 1년 차에 고전했던 '한국의 보물'은 빛날 수 있을까"라며 "2023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고우석은 KBO 리그에서 세이브왕을 차지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다"며 "단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했고, 마이너리그에서도 6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고 했다. 이어 일부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모두 비관적인 논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시즌 100패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5위에 머문 '약팀'에서도 콜업이 없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한국 최고의 마무리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그 실력을 발휘할 날이 올 것인가.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히 어필할 필요가 있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앞서 마이애미 말린스는 같은 날 공식 SNS를 통해 올해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논 로스터(non-roster) 선수 24인을 발표했다. 투수 13명, 타자 11명으로 꾸려진 비로스터 초청선수 중에는 고우석의 이름도 포함됐다.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경쟁을 펼친 뒤 메이저리그 진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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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마이매미 말린스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Non-Roster Invitees) 24인 명단. /그래픽=마이애미 말린스 공식 SNS
2023시즌 LG 트윈스의 우승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택한 고우석은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기간 2+1년, 총액 450만 달러(약 59억 원)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7년 동안 139세이브를 거뒀고, 2022시즌에는 42세이브를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고우석은 결국 더블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2025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있지만, 지난해에는 없었기 때문이다. 구단은 장 환경 등에서 투수에게 불리한 구단 산하 트리플A 팀이 아닌 더블A로 배정했다.

여기서도 고우석은 10경기에서 12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ERA) 4.38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못했다. 결국 그는 5월 초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 트레이드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이후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5월 31일 마이애미가 DFA(양도지명) 처리하면서 그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그대로 마이너리그로 이관됐다.

7월 중순에는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되는 등 고우석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시즌을 보냈다. 특히 주무기인 강속구가 사라진 것이 너무나도 컸다. 한국에서는 시속 150km 후반대도 종종 뿌렸던 그지만, 미국에서는 최고 구속이 150km를 넘기기도 힘겨운 날들이 이어졌다. 그래도 8월 말부터 시속 155km 전후의 빠른 볼을 되찾으면서 희망을 보여줬다. 당시 그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투구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잘 도와줘서 결과가 좋았다"며 자신감이 올라온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4시즌 그의 마이너리그 성적 총합은 44경기 4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 52⅓이닝 68피안타(8피홈런) 45실점(38자책) 3몸에 맞는 볼 22볼넷 52탈삼진 피안타율 0.30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72였다. 트리플A에서는 16경기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 더블A에서는 28경기에서 2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04의 성적을 각각 거뒀다.

마이애미는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위치한 로저딘 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고우석은 여기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린다. 마이애미 소식을 다루는 피시 온 퍼스트는 "마이애미는 어떤 경우라도 고우석에게 225만 달러(약 32억 원)의 연봉을 지불해야 한다. 그를 완전히 포기하기 전에 캠프에 초대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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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 /사진=펜사콜라 블루와후스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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