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29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양민혁은 QPR로 임대 이적할 예정이다.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토트넘이 조만간 공격수를 영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양민혁은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임대이적을 확정하고 발표하는 것만 남았다"고 전했다.
'토트넘 18번' 양민혁은 EPL 무대 입성 후 혹독한 적응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해 강원FC에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수단에 합류, 지난 달부터 새로운 팀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을 비롯해 에버턴, 레스터시티 경기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심각한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공격수 포지션에서도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주전 경쟁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결국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 이적을 떠나게 됐다.
앞서 골드 기자는 양민혁의 임대 이적 가능성에 대해 "양민혁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며 "영국 하부 리그일 수도 있고, 벨기에나 네덜란드 등 어디일지는 모른다. 이는 유럽축구에 대한 경험을 주기 위해서"라고 강조한 바 있다.
훈련에 집중하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SNS |
반면 QPR은 올 시즌 챔피언십 13위(승점 38)에 위치했다. 강등권에서 멀어져 안심할 수 있지만, 승격을 위한 도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대로 중위권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여유롭게 선수 기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양민혁에도 긍정적인 포인트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는 "QPR은 승격이나 강등 경쟁이 없는 챔피언십 중위권에 자리했다. 양민혁도 압박감 없이 1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