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19세 패기' 보소, QPR 임대 이적→당장 3일 뒤 데뷔전 뛰는데 "자신 있다"

양민혁.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SNS 캡처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19)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잉글랜드 토트넘에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양민혁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QPR은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 지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토트넘을 잠시 떠나 올 시즌 남은 기간을 QPR에서 보내게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18번을 받았으나 QPR에선 등번호 47번을 달고 뛴다. 강원FC에서 달았던 번호다.


이번 임대를 통해 양민혁은 영국 축구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됐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혹독한 적응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해 강원에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수단에 합류, 지난 달부터 새로운 팀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을 비롯해 에버턴, 레스터시티 경기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QPR에서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QPR의 성적도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올 시즌 QPR은 챔피언십 13위(승점 38)에 위치했다. 강등권에서 멀어져 안심할 수 있다. 반면 승격 도전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이대로 중위권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보다 여유롭게 선수기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도 된다. 긍정적인 포인트다. 영국 토트넘홋스퍼뉴스도 "QPR은 승격이나 강등 경쟁이 없는 챔피언십 중위권에 자리했다. 양민혁도 압박감 없이 1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민혁 오피셜. /사진=퀸즈파크레인저스 SNS 캡처

양민혁은 당장 3일 뒤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 QPR은 내달 2일 밀월과 챔피언십 원정 경기를 펼친다. 새로운 팀에 합류해 정신없는 상황일 텐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민혁은 임대 이적 후 QPR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QPR은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팀이다. 여기서 더 많은 출전 기회와 경험들을 쌓고 싶어 임대 이적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승격을 위해 더 많은 승리와 승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피드와 드리블, 마무리 능력을 장점으로 꼽은 양민혁은 "한국에서 신인의 마음으로 매 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프로 2년차, 해외 무대는 1년차다. 똑같은 마음으로 간절하게 뛸 생각"이라며 "토트넘에서 한 달 간 훈련을 했는데, 좋은 팀이라는 것을 느꼈다. 계속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민혁은 영국 생활에 대해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뷔전에 대해선 "언제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 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QPR 동료들이) 먼저 다가왔고, 친근하고 재미있는 선수들이라고 느꼈다. QPR에 와서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뛰면서 승리로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