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설특집 트롯대잔치' |
지난 29일 KBS 2TV에서 방송된 'KBS 설특집 트롯대잔치 THE COLOR'(책임프로듀서 박지영·연출 고국진, 이하 '트롯대잔치')에는 단독 MC 이찬원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정상 트로트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해 풍성한 무대를 펼쳤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6%를 기록하며, 설 연휴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이날 전 출연자가 함께한 '아침의 나라에서' 무대로 '트롯대잔치'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웅장한 북 퍼포먼스, 사물놀이와 대형 합창단의 하모니가 한데 어우러져 시작부터 현장 관객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본격적인 무대에서 양지은은 '잔치로구나'로 활기찬 기운을 선물했다. 손태진은 '꽃'으로 무르익은 감성을 전했고, 안성훈은 진정성을 녹인 '엄마꽃'으로 애절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박서진은 '꿀팁'으로 꿀 같은 보이스를 들려줬고, 김소연은 간드러진 가창력으로 '오늘이 젊은날'을 열창했다. 박혜신의 매력적인 '공작새', 김희재의 중독성 강한 '당신은 왜!' 또한 환호를 자아냈다.
'THE COLOR'라는 부제에 맞춰 펼쳐진 네 가지 색깔의 스페셜 스테이지는 오직 '트롯대잔치'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먼저 '더 핑크' 스테이지에서 '트롯걸즈'로 변신한 오유진, 홍지윤, 김소연은 '샹하이 로맨스'를 선보였다. 황민우·황민호 형제는 '복복이들'을 결성해 '행운을 드립니다' 무대와 함께 직접 복주머니를 나눠주며 명절 분위기를 무르익게 했다.
'더 화이트' 스테이지에서는 손태진(크로스오버)의 'My Way(마이 웨이)'부터 양지은(국악)의 '배 띄워라', 린(발라드)의 'My Destiny(마이 데스티니)'까지 각자 장르와 특색을 살린 무대가 귀 호강을 안겼다. '더 레드' 스테이지에선 진성의 '테스형!'에 이어 로커로 변신한 김연자의 '못다핀 꽃 한 송이', 30여 명의 채향순 예술단과 펼친 박서진의 '강원도 아리랑'이 전율을 일으켰다. '더 블랙' 스테이지를 통해 박혜신은 조성모의 '다짐', 안성훈은 버즈의 '가시', 김희재는 이미자의 '아씨'를 선곡해 레전드 곡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와 함께 차세대 트로트 주자들의 무대는 열기를 한층 드높였다. 황민우와 황민호는 각각 '오빠(OPPA)'와 '팔팔하게'로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황윤성의 '우아하고 근사한 그대', 오유진의 '예쁘잖아', 홍지윤의 '분내음'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트로트 레전드들의 무대가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찬원은 매끄러운 진행과 더불어 국민 애창곡 '달타령'으로 흥을 돋웠다. 차세대 '트롯 퀸' 린은 깊이 있는 음색으로 '날 버린 남자'와 '이야'를 불렀고, 진성은 '소금꽃'과 '안동역에서'로 트로트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연자는 '고맙습니다'와 '아모르 파티'로 관객과 하나 된 흥겨운 무대를 완성했다. 끝으로 전 출연자가 힘찬 새해 인사와 함께 '고향역'을 다 같이 부르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