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까지 "한국의 보물" 김하성 FA 초대박 관심 폭발 왜? "대형 계약 또 노릴 가능성 충분하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1.3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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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디 디아즈(왼쪽), 주니어 카미네로(오른쪽)와 함께 탬파베이 레이스 유니폼을 입은 김하성(가운데)의 모습(합성). /사진=클러치 포인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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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30)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강팀인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자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닛칸 스포츠와 주니치 스포츠 등 일본의 다수 매체는 30일(한국 시각) 일제히 "김하성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닛칸 스포츠는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인용, "지난 시즌까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다가 이번에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은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한화 약 420억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김하성은 1년 차인 2025시즌에 연봉 1300만 달러(약 188억원), 2년 차인 2026시즌에는 1600만 달러(약 231억원)의 연봉을 각각 수령한다. 김하성의 올 시즌 연봉은 팀 내 최고 연봉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하성은 내야수 브랜든 로우(31)의 1050만 달러(약 152억원)의 연봉보다 올해 250만 달러가 많은 팀 내 최고 연봉을 거머쥐게 됐다. 옵션도 포함돼 있다. 올 시즌 325타석을 소화할 경우,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추가로 획득한다.

2024시즌 김하성은 121경기에 출장, 타율 0.233(403타수 94안타) 11홈런 47타점 60득점 58볼넷 77삼진 22도루(5실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 OPS(출루율+장타율) 0.700의 성적을 올렸다. 매체는 김하성의 성적을 전한 뒤 "지난해 8월 어깨 부상을 당해 10월에는 오른쪽 어깨 관절 와순 수술을 받았다. 이에 이번 시즌에는 개막전보다 늦은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빅리그 통산 타율은 0.242, 47홈런, 200타점, OPS는 0.706"이라 부연했다.


김하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당시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한화 약 53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4년 2800만 달러 보장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메이저리그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2루타 23개, 75볼넷 124삼진 38도루(9도루 실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뒀다. 공격도 잘했지만, 수비에서도 더욱 빛나며 골드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이어 김하성은 2024시즌을 끝으로 샌디에이고와 보장 계약 4년을 마무리 지었다. 김하성과 샌디에이고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했다면, 김하성은 연봉 800만 달러(약 118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에 잔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고, 마침내 탬파베이와 도장을 찍었다.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는 "샌디에이고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향한다"면서 "김하성은 이번 계약에서 옵트 아웃(계약 기간 도중 FA 권리 행사 등으로 인한 계약 파기) 권리를 가진다. 이에 (올 시즌 종료 후) 탬파베이를 떠나 (내년에) 대형 계약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하성이 탬파베이와 맺은 이번 FA 계약은 김하성에게 있어서 초대박급 계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현재 부상에서 재활 중인 선수에게 팀 내 최고 연봉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안긴 점이 그렇다. 나아가 더욱 큰 금액을 노리는 김하성에게 있어서 올 시즌만 마친 뒤 다시 곧바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김하성이 정상적으로 오는 5월께 복귀한 뒤 수비에서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격력까지 터트린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다시 잭폿을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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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지난해 2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마친 뒤 벤치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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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가운데)이 1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3회 초 주루 도중 오른쪽 어깨에 통증을 느낀 뒤 경기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주니치 스포츠는 "김하성은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한 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다. 견실한 수비와 함께 끈질긴 타격 능력도 갖추면서 샌디에이고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면서 "2023시즌에는 아시아 출신 유격수로는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늘 거침없는 플레이로 샌디에이고의 홈구장인 펫코 파크에는 '하성 킴'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쏟아질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고 치켜세웠다.

그동안 김하성의 행선지로 다양한 구단이 물망에 오르내렸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뉴욕 양키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를 비롯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이 김하성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다. 이토록 다양한 구단의 이름이 김하성과 연결됐던 이유. 바로 그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이기 때문이었다. 김하성은 유격수와 2루수, 3루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게 최고 장점이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런 그의 가치를 탬파베이가 인정한 것이다.

또 다른 일본 매체인 코코카라 넥스트는 "그동안 거취로 주목을 받았던 '한국의 보물' 김하성이 탬파베이로 이적했다. 그는 다시 대형 계약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ESPN 제프 파산 기자의 보도를 인용, "지난해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로 뛴 김하성은 시즌 도중에 어깨 부상을 당하며 현재 재활 중에 있다. 5월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하성은 내야의 각 포지션을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갖췄으며, 넓은 수비 범위와 안정적인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2025시즌 종료 후 옵트 아웃이 포함돼 있는데, 이번 시즌 활약에 따라 자신을 향한 평가를 높게 만들고, 내년에 또 대형 계약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탬파베이는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구단이다. 서재응(2006년)과 류제국(2007~2008시즌), 최지만(2018~2022시즌) 등이 뛰었다. 또 탬파베이는 2019시즌부터 2023시즌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비록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무르기는 했지만, 다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일본 누리꾼들도 김하성의 탬파베이행에 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아시아 출신, 여기에 일본은 주로 야수보다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해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과 반대 상황인 것이다. 일본 포털 야후 스포츠에 게재된 각 기사에는 "김하성은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내야수다. 지난해 어깨 부상의 영향으로 계약 규모가 줄어든 것 같지만, 올해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내년에도 충분히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왜 한국은 이정후와, 김혜성, 김하성 등 주로 야수 쪽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는 선수가 나오는 것일까", "부상만 없다면 김하성은 5000만 달러(약 721억원)를 넘는 금액도 노릴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올 시즌 도중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라는 등의 댓글이 게재됐다.

한편 최근 김하성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실내에서 티 배팅을 하고, 수영장에서 회복 운동을 하는 등의 영상을 공개하며 '좋은 시작(Good start)'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과연 김하성이 올 시즌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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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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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지난해 2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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