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왜 임대 보냈어!" 토트넘 줄부상인데 기회 줄 수 없었나→포스텍 감독 결정에 英현지 비난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1.30 19:02
  • 글자크기조절
image
양민혁. /사진=QPR SNS 캡처
'한국 축구의 기대주' 양민혁(19)이 토트넘을 떠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양민혁을 임대 보낸 토트넘 결정에 부정적인 의견이 등장했다.

영국 스포츠전문 원풋볼은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젊은 스타 양민혁이 QPR로 임대 이적했다"면서 "양민혁은 K리그에서 뛰어난 출발을 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남겼으나, 이제 QPR로 이적해 남은 시즌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양민혁의 임대 이적이 완료됐다. QPR은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의 임대 영입을 확정 지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양민혁은 토트넘을 잠시 떠났다. 대신 QPR에서 영국 무대 데뷔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양민혁은 토트넘에서 등번호 18번을 받았으나 QPR에선 등번호 47번을 달고 뛴다. 강원FC에서 달았던 번호다.

이번 임대는 양민혁이 잉글랜드 축구에 적응하고, 출전 경험을 쌓기 위해 이뤄졌다. 양민혁은 지난 달 토트넘에 합류했으나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을 비롯해 에버턴, 레스터시티 경기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양민혁의 임대와 관련해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환경, 새로운 리그, 새로운 나라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면서 "양민혁은 매우 어린 선수다. 우리는 그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풋볼의 생각은 달랐다. 매체는 "양민혁을 QPR로 임대 보내기로 한 결정은 토트넘 내 주전 경쟁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전에 적응할 시간과 간격을 얻을 수 있게 어린 선수들을 배려하는 것"이라면서도 "일각에선 토트넘이 줄부상으로 팀 공격 옵션이 얇아진 상황에서, 양민혁이 팀에 기여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image
양민혁 오피셜. /사진=QPR SNS 캡처
실제로 토트넘은 심각한 부상 문제를 겪고 있다.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여럿 발생했다. 공격수 포지션에서도 티모 베르너, 히샬리송, 윌슨 오도베르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런 상황에서도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매체는 "브레넌 존슨과 같은 핵심 멤버들이 부상을 당하고, 데얀 쿨루셉스키 등이 무리하게 투입됐다. 토트넘의 신중한 결정이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TBR풋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상으로 팀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는데, 양민혁을 넣는 게 어떤가"라면서 "토트넘이 부상 위기 속에서도 양민혁을 쓰지 않는다면 언제 기회를 얻을 수 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들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의 임대 이적 버튼을 눌렀다.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