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루엣 남자 물음표 /사진=머니투데이 DB |
유명 연예인 성상납 파문 속에 일본 후지TV를 향한 광고 중단 여파로 경영 실적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요미우리 신문은 31일 그룹 지주사 후지미디어홀딩스의 2024 사업연도 실적 예상치를 새로 발표하고 순이익을 2024년 5월 제시한 전망치보다 66.2% 감소한 98억엔(한화 약 925억원)으로 낮췄다.
기업들의 후지TV를 통한 광고 송출 중단은 후지TV가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 리더 출신이자 연예계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에게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하면서 여파가 커졌고 일본 정부도 이미 4건의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24년 12월 일본 주간지 주간문춘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후지TV 편성부장이 나카이에 대한 성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하며 충격을 안겼다. 보도에 따르면 후지TV 편성 담당 간부가 3년 전부터 자사 여성 아나운서들을 저녁 자리를 빙자해 호텔로 불러 나카이에 성접대를 하도록 종용했으며 실제로 한 피해 여성은 실제로 나카이와 원치 않는 관계를 맺은 사실을 회사에 보고했고, 나카이로부터 합의금 9000만엔(한화 약 8억3000만원)을 받았다고 폭로 하기도 했다.
나카이는 이후 해당 여성과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했으며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하고, 제3자 중심의 조사를 진행해 조속히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