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어터, 故 오요안나 두 번 죽였다 [스타이슈][종합]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01 09:5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일주어터 /사진=SBS '골 때리는 그녀들', 김가영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일주어터(김주연)가 故(고) 오요안나 선배인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을 옹호하고 나섰다가 '역풍'을 맞았다. 오요안나는 작년 9월 향년 28세 일기로 사망했다.

앞서 1월 27일 오요안나가 생전 MBC 기상캐스터로 근무 중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나왔으며, 여기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에게 받은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는 것.


MBC 기상캐스터는 총 5명으로, 이들의 실명이 일파만파 퍼지며 김가영 기상캐스터 또한 가해자로 의심을 샀다.

네티즌들은 김가영 기상캐스터의 SNS를 찾아가 "범인이 누구냐", "단톡방에서 무슨 말했냐", "장례식은 가셨냐" 등 캐물었다. 두 사람은 지난해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바 있다.

일주어터는 1월 28일 김가영 기상캐스터의 SNS에 "(김)가영 언니는 오요안나 님을 못 지켜줬다는 사실에 당시에도 엄청 힘들어했다. 저는 오요안나 님과 같이 운동을 한 번 해봤던 인연이 있는데 한 번 뵀을 때도 오요안나님이 제게 가영 언니 너무 좋아하고 의지하는 선배라면서 진심으로 얘기해 주셨다. 여기서 이런 댓글 다시는 건 오요안나 님이 절대 절대 원하지 않으실 거다"라는 장문의 댓글로 '대리' 해명을 늘어놨다.


이어 그는 "오지랖일 순 있으나 가영 언니가 걱정되고 짧은 인연이지만 오요안나 님의 명복을 빌며 댓글 남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 1월 31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는 '왕따 살인 은폐'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 일주어터의 발언을 뒤엎는 내용이 나왔다. 유족이 해당 채널에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어 연락했다"라며 오요안나를 대놓고 괴롭힌 가해자 2명 외에, 뒤에서 몰래 괴롭히고 장례식장에 안 온 또 다른 가해자 2명에 대해 새롭게 밝힌 것.

1일 JTBC '사건반장'의 보도에서도 "기상캐스터들이 별도의 단톡방을 개설해 고인을 고립시켰다"라는 충격적인 사실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족에 따르면 MBC 기상캐스터 선배들은 단톡방에서 '싸가지 없는 X들', '몸에서 냄새난다', '후배 취급하지 말자', '미친X', '또X이가 상대해 줬더니 대들어' 등 고인과 고인 동기를 험담하는 발언을 주고받았다.

한편 MBC는 1월 31일 "고 오요안나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라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에는 법률가 등 복수의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게 되며, 회사 내 인사 고충 관련 조직의 부서장들도 실무위원으로 참여해 정확한 조사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는 주말 사이 사전 준비를 거쳐 다음주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으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