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튼 공격수 미토마 카오루. /AFPBBNews=뉴스1 |
알 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알 나스르 공식 SNS |
영국 BBC는 1일(한국시간) "알 나사르가 미토마 영입 시도를 중단했다. 브라이튼도 미토마를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브라이튼은 알 나스르의 5442만 파운드(약 930억원) 규모의 첫 번째 제안을 거절했다. 추가 제안을 기다리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미토마가 잔류 의사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겨울 이적시장은 오는 2월 3일에 종료된다. 매체에 따르면 알 나스르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미토마의 영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마음을 접은 것이다.
앞서 미국 CBS스포츠의 제임스 벤지는 "알 나스르는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9000만 파운드(약 1630억원)를 브라이튼에 제시할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천문학적 이적료에 일부 축구팬들은 미토마의 사우디 이적을 확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는 브라이튼을 설득하는 것을 결국 포기했다.
알 나스르는 2년 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영입 이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EPL 정상급 공격수들을 데려와 더욱 강력한 스쿼드를 구축할 계획이었다. 아스톤 빌라 신예 존 듀란을 7700만유로(약 1160억원)을 들여 합의에 이르렀고 미토마까지 데려올 생각이었다.
경기 전 몸을 푸는 미토마 카오루의 모습. /사진=브라이튼 공식 SNS |
하지만 미토마의 잔류 의지를 꺾지 못했다. 전성기에 접어드는 나이에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인 EPL에서 뛰고 싶은 미토마의 강한 열의가 있었다.
미토마는 EPL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데뷔 시즌인 2022~2023시즌 브라이튼의 첫 유럽축구연맹(UFEA) 유로파리그(UEL) 진출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시즌 초반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을 16강으로 이끌고 복귀해 물오른 경기력으로 브라이튼 상승세를 이끌었다. 해당 시즌 리그 7골5도움으로 EPL 톱클래스 윙어 반열에 올라섰다.
하지만 2년 차였던 지난 시즌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두 번이나 장기간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득점도 3골뿐인데 이마저도 시즌 초반에 나온 득점이다. UEL도 6경기 출전했지만 무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까지 첼시를 비롯해 여러 빅클럽과 이적설에 휩싸였지만 부상 이후 잠잠해졌고 브라이튼에 잔류했다. 올 시즌엔 서서히 예전 폼을 찾아가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3경기 출전 5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미토마 카오루와 알 나스르 엠블럼. /사진=스포츠바이블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