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이정후 돌아온다! "초대형 X-팩터 될 것" 왜? 美 현지서도 기대감 '집중 조명'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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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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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김우종 기자
'한국 야구의 천재'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 시즌 빼어난 공격력을 발휘한다면 팀의 X-팩터(X-Factor·변수)가 될 것이라는 미국 현지 평가가 나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일(한국 시각) 2025시즌 활약을 펼칠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를 거론하면서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거론했다. 또 주전 좌익수로는 엘리엇 라모스(26), 주전 우익수로는 마이크 야스트렘스키(35)의 이름을 각각 꺼냈다. 루이스 마토스(23)는 4번째 외야 옵션으로, 야스트렘스키와 플래툰 역할을 맡을 거라 전망했다.


MLB.com은 이정후에 대해 "지난해 비시즌 기간에 샌프란시스코가 영입한 최고 금액의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이었다. 그렇지만 이정후는 지난 시즌 5월에 왼쪽 어깨를 다치며 37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만 26세가 된 이정후는 이번 스프링캠프 훈련에 최대한 전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정후가 반등에 성공, KBO 리그에서 7시즌 동안 그를 스타로 만든 공격 지표를 보여줄 수만 있다면 초대형 변수가 될 수 있을 것(The 26-year-old is expected to be full go for Spring Training and could be a huge X-factor if he can bounce back and deliver the type of offensive numbers that made him a star in the KBO for seven seasons)"이라 짚었다. 지난해 비록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않았지만, 그만큼 이정후의 큰 잠재력을 인정한 것이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666억 5000만원)에 계약한 뒤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이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며 많은 이목을 끌었다. 시범경기부터 꾸준하게 리드오프 겸 중견수로 출전하며 주전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런 이정후에게 불운이 찾아온 건 바로 지난해 5월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였다. 당시 이정후는 1회초 수비를 펼치다가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2사 만루 위기에서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우중간 담장을 향해 뻗어나가는 타구를 낚아채려 몸을 담장 쪽으로 던졌으나, 펜스와 크게 충돌한 뒤 그 자리에 어깨를 움켜쥐며 쓰러졌다.

이정후는 왼쪽 어깨 부위를 부여잡은 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트레이너와 통역, 팀 동료 외야수들을 비롯해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까지 이정후에게 다가와 상태를 살폈다. 하지만 이정후는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결국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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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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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2024시즌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2루타 4개, 3루타 0개, 8타점 15득점 10볼넷 13삼진 2도루(3실패)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 OPS(출루율+장타율) 0.641의 성적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재 컨디션을 계속해서 끌어 올리고 있다. 이정후는 출국 현장에서 "지난해 짧은 시간에도 보여준 게 있기 때문에 그대로 평가받으면 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쁜 게 있었을 것이다. 일단 그대로 갈 생각이다. 쉬면서 치는 걸 정말 많이 봤다. 타격에 있어서 뭐가 문제였는지 잘 파악했다. 겨울에 계속 훈련하고 있다. 우선 훈련을 열심히 해서 경기에 빨리 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이정후는 "첫해 다 못 보여준 것에 대한 아쉬움으로 인해 두 번째 시즌에 의욕이 있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의욕을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다쳤을 때 이전에 파울 타구에 맞아 몇 경기를 못 나간 상태였다. 이어 처음 다시 나서는 날에 의욕이 생기는 게 느껴졌다. 그러다 다쳤기에 잘 컨트롤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MLB.com은 무언가를 증명해야 할 지난해 FA 이적생 10명 중 1명으로 이정후의 이름을 거론한 뒤 "샌프란시스코가 윌리 아다메스(30·내야수)를 영입한 게 그들의 라인업 구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흔들어 놓으려면 지난해 거물급 FA로 영입한 이정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과연 지난해 아쉽게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이정후가 올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벌써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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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이정후(왼쪽)가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아버지 이종범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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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두 번째 시즌을 시작하는 이정후가 지난달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공항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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