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밀월 '악성 훌리건' 위험하다!" QPR팬 2016명 '원정 응원' 떠난다... "데뷔전 볼 기회"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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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양민혁. /사진=뉴시스
영국 무대 데뷔전이 유력한 양민혁(19)을 위해 퀸즈파크레인저스(QPR) 팬 2016명이 원정 응원을 떠난다.

QPR은 오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밀월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0라운드 원정에 나선다.


밀월 홈구장인 더 덴의 관중 수용은 약 2만석이다. QPR에 따르면, 이중 QPR 원정석에는 2016석이 할당됐다. 양민혁이 QPR 2016명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밀월 팬들은 '악성 훌리건'으로 악명이 높다. 지난해 승격에 실패하자 원정 팬 버스를 박살내기도 했다. QPR은 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열될 수 있는 경기장 분위기를 염려해 팬들에게 안전을 당부했다. 구단은 "원정팀 경기장을 방문할 땐 책임감 있게 행동하라"며 지켜야 할 수칙들을 나열했다. ▲어떤 물건도 던지지 말 것 ▲불쾌감을 주는 언어나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말 것 ▲경기장을 침범하지 말 것 ▲조명탄·폭죽을 갖고 입장하지 말 것 등이다.

그러면서 QPR은 밀월전 관전 포인트들을 설명했다. 구단은 "QPR은 직전 셰필드 전에서 패배한 뒤 반등을 노리고 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이 이끄는 QPR이 다시 좋은 폼으로 돌아갈 것이다"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양민혁의 이름도 언급됐다. 구단은 "한국 윙어이자 토트넘에서 임대로 온 양민혁이 이날 데뷔전을 치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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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QPR 오피셜 사진. /사진=QPR 공식 SNS
양민혁은 지난달 29일 QPR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기간은 올 시즌까지다. 등번호는 토트넘에서 달았던 18번 대신 강원FC에서 달았던 47번을 달았다.

토트넘에서 짧은 시간 영국 축구의 혹독한 적응 시간을 보낸 양민혁이다. 지난해 12월 토트넘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한 달 빠르게 영국으로 건너가 구단에 합류했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다른 토트넘 유망주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양민혁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에서 처음으로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EPL 에버턴, 레스터시티전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결국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결국 경기 출전을 위해 QPR 임대를 선택했다. QPR은 한국 축구 전설인 박지성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뛰었던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이번 임대를 통해 양민혁은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도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기회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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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QPR 오피셜 사진. /사진=QPR 공식 SNS
QPR의 현재 성적도 양민혁에게 긍정적인 부분이다. QPR은 올 시즌 13위(승점 38)로 강등권에서 멀어져 있다. 다만 EPL 승격을 위한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미들즈브러(승점 44)와 승점 6점 차다. 현재 분위기는 시푸엔테스 감독이 여유롭게 선수 기용을 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토트넘 핫스퍼 뉴스'도 "QPR은 승격이나 강등 경쟁이 없는 챔피언십 중위권에 자리했다. 양민혁도 압박감 없이 1군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밀월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된 양민혁은 당장 선발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1월 K리그 경기 이후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아 감각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일단 교체로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QPR이 EPL보다 하위리그인 챔피언십 2부 팀이라 해도 주전 경쟁이 만만치는 않다. 오른쪽 주전 윙어인 카라모코 뎀벨레가 지난해 11월 무릎 수술로 이탈했지만 폴 스미스와 경쟁해야 한다. 이밖에 일리아스 체어, 키코 사이토 등 측면 공격수 자원들도 경쟁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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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의 QPR 오피셜 사진. /사진=QPR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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