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라서 서러웠지' 네이마르, 결국 눈물 펑펑... 산투스 입단식 '헬기 타고 등장'→펠레 10번 유니폼 받고 흐느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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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네이마르. /사진=산투스 공식 SNS
네이마르(33)가 산투스 팬들 앞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산투스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네이마르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등번호는 '전설' 펠레가 달았던 10번이다.


산투스는 네이마르가 2009년 17살에 프로 데뷔한 팀이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브라질 축구의 신성으로 주목받았다. 2013년 산투스를 떠난 네이마르는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오게 됐다.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산투스와 6개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

이날 네이마르는 아내, 딸과 함께 헬리콥터를 타고 산투스의 홈구장인 빌라 베우미루에 도착했다. 계약서에 사인한 그는 10번 유니폼을 입고 공식 오피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특유의 익살스러운 표정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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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흐느끼고 있다. /사진=산투스 공식 SNS
이어 네이마르는 경기장 중앙으로 등장해 산투스 팬들 앞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팬을 향해 손을 흔들던 네이마르는 감정이 격해진 듯 고개를 떨구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네이마르는 지난달 28일 알 힐랄과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알 힐랄은 "네이마르가 그동안 보여준 헌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성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네이마르는 잔여 연봉 6500만 달러(약 950억원)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지난 2023년 8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알 힐랄로 이적하며 이적료 9000만유로(약 1350억원), 연봉 1억5000만 유로(약 2250억원) 수준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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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투스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 /사진=산투스 공식 SNS
하지만 이적 첫 시즌에 5경기만 뛰고 부상 악령이 찾아왔다. 2023년 10월 브라질 대 우루과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쓰러진 네이마르는 통증을 호소했고 눈물까지 흘리며 교체됐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판이 파열이었다. 이어 11월 수술을 받은 네이마르는 긴 재활에 매달렸다.

약 1년 만인 지난해 10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알 아인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복귀전을 치른 지 불과 13일 만에 또 부상을 당했다. 11월 ACLE 에스테그랄전 후반 13분 교체 투입됐지만 약 30분 뒤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볼을 향해 뛰던 중 다리에 이상이 온 듯했다. 네이마르는 직접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고 재교체됐다.

결국 그 경기가 알 힐랄에서 마지막이었다. 네이마르가 알 힐랄 입단 이후 2시즌 동안 뛴 경기는 고작 7경기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불명예스러운 커리어를 남긴 네이마르는 고국 브라질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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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르가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산투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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