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떴다! '충격 트레이드' KIA 파이어볼러→"가볍게 던졌는데" 벌써 140㎞ 찍었다... 첫 KIA 유니폼 입고 美 캠프서 불펜 투구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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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조상우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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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조상우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할 예정인 '파이어볼러' 조상우(31)가 호랑이 군단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KIA는 1일 "조상우가 미국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31일에 미국 어바인에 차린 스프링캠프에서 첫 불펜 투구를 마쳤다"고 밝혔다.


또 신인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태형(19)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김태형은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를 각각 섞어 던지며 총 20개의 투구를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조상우는 이날 심재학 단장과 이범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적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조상우는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4가지 구종을 던졌다. 투구 수는 총 25개였다. 빠른볼의 최고 구속은 140km까지 나왔다.

조상우는 구단을 통해 "오늘이 캠프 첫 불펜 투구라 가볍게 던졌다. 비시즌 동안 운동을 꾸준히 해와서 몸 상태는 매우 좋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조상우는 "동료 투수들이 먼저 다가와 말도 걸어주고 코치님들께서도 두루 챙겨주셔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해 나가고 있다.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차근차근 개막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재훈 KIA 투수 코치는 "비시즌 때 몸을 잘 만든 것 같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느껴졌고, 공의 움직임도 좋았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되는 선수다. 팀 불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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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태형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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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김태형이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조상우는 서화초-상인천중-대전고를 졸업한 2013년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영웅 군단의 클로저로 맹활약을 펼친 조상우는 사회복무요원(2022~2023년)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한 뒤 지난 시즌 돌아왔다.

조상우는 9시즌 통산 343경기에 출장해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총 419⅓이닝을 던지면서 363피안타(22피홈런) 161볼넷 18몸에 맞는 볼 430탈삼진 162실점(145자책점)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지난 2015년과 2019년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 출전했으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다.

2024시즌 조상우는 44경기에 구원 등판해 1패 6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마크했다. 총 39⅔이닝을 던지면서 40피안타(2피홈런) 20볼넷 36탈삼진 17실점(14자책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랬던 조상우는 지난해 12월 전격적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KIA와 키움이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한 것이다. KIA가 2026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와 4라운드 지명권 그리고 현금 10억원을 키움에 지불하는 대신, 조상우를 데리고 왔다. 충격적인 트레이드라는 평가가 많았다. 2년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IA가 조상우를 영입한 이유는 명확했다.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뒤 LG 트윈스로 떠난 장현식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장현식은 지난 시즌 KIA의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장현식은 75경기에 등판해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 75⅓이닝 동안 75피안타 8피홈런 34볼넷 75탈삼진 41실점(33자책) 1 블론세이브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5, 피안타율 0.260의 성적을 올렸다. 그런 그가 총액 52억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LG로 이적하자 KIA는 곧바로 조상우를 영입하며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조상우 트레이드 직후 스타뉴스에 "우리와 경쟁했던 LG와 삼성이 전력을 보강했다. 우리도 외국인 선수 구성에 변화를 주면서 전력을 강화하려 했지만, 기대대로 잘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확실하게 보강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검증된 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 2025년 우승을 위해 어떤 부분이 가장 필요할까를 두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결론이 불펜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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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조상우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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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불펜 투수 조상우(왼쪽)가 미국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투구를 마친 뒤 정재훈 KIA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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