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진 말도 잇지 못하고... 전북 이적→눈물의 작별인사 "첫 팀 인천, 어딜 가든 기억에 남을 것"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5.02.0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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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하는 최우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 유니폼을 입게 된 '국대 풀백' 최우진(21)이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에게 '눈물의 작별인사'를 건넸다.

인천 구단은 1일 "최우진이 우리 구단과 동행을 끝내고 전북으로 이적하게 됐다"면서 "우리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던 최우진에게 감사드린다.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최우진은 K리그 최고의 유망주 '공격형' 왼쪽 풀백으로 꼽힌다. 지난 2023년 인천에서 프로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K리그 31경기에 출전, 1골 5도움을 올렸다. 프로 데뷔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5경기를 뛴 것이 전부였는데, 지난 해에는 주전 멤버로 올라서 리그 26경기에 출전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이고, 무엇보다 정확하고 강력한 왼발을 가지고 있다. 인천 세트피스도 최우진이 담당했다.

최우진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에 출전,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덕분에 지난 해 8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아 대표팀에도 발탁됐다. 또 전북 이적에도 성공했다.

전북 구단은 "최우진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기록한 4도움 가운데 3개의 어시스트를 코너킥 상황에서 이뤄낼 만큼 왼발 킥 능력이 출중하고 고교 시절까지 윙어로 활약해 공격력도 훌륭하다"면서 "다양한 포지션 수행 능력을 갖춘 2004년생 최우진의 합류로 측면 풀백 포지션의 전력이 더욱 젊고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우진에게 프로 경력을 처음 쌓게 해준 인천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팀을 떠나게 된 최우진의 마음도 복잡하다. 최우진은 인천 구단과 인터뷰에서 "지난 해 안 좋게 강등 당하고 올 시즌 인천에서 승격을 위해 싸우고 싶었으나 이적하게 됐다.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전지훈련에 도중 갑작스럽게 가게 돼 영상으로 남기게 됐다"고 작별인사를 남겼다.

이어 최우진은 "고등학교에 올라와 인천에 와서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긴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엄청 많은 것을 한 것 같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경험했고, 골도 넣고 도움도 하는 등 많은 것을 얻어갔다. 기억에 남는 건 데뷔 2라운드 만에 광주FC전에서 골을 넣고 엠블럼 세리머니를 한 것이다. 팬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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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최우진(왼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가장 슬픈 건 역시나 지난 해 인천의 강등이었다. 최우진은 "경기에 지면 끝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가는데, 팬분들 한 명 한 명 표정이 보인다. 그때 슬펐다"면서 "또 다른 큰 슬픔은 강등 당한 뒤 이적하게 돼 마음에 걸리고 슬프다. 경기에 나가면 플레이가 좋든 안 좋든 팬분들이 박수를 주시고, 부족한대로 항상 응원해주고 예뻐해 준다. 첫 시작이 인천이라는 팀에서 시작해 어디를 가든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우진은 인터뷰 도중 말을 잇지 못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최우진은 "인천에서 프로 데뷔도 하고, 대표팀에도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이었다. 이렇게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고 예뻐해줘서 정말 감사드린다. 이 응원 어디를 가든 잊지 않겠다. 감사하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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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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