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가 지난달 31일 우리은행전 도중 오른쪽 팔꿈치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
삼성생명 관계자는 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키아나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3주 후 복귀를 목표로 재활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서 키아나는 지난달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과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3쿼터 도중 경기에서 빠졌다. 변하정의 골밑슛이 들어가지 않은 후 리바운드를 따낸 김단비의 볼을 스틸하려 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단비와 접촉이 있었다.
파울을 선언받은 후 키아나는 오른쪽 팔꿈치를 부여잡고 힘겨워했고, 결국 김아름과 교체돼 코트 밖으로 나갔다. 벤치에서도 그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보이며 결국 남은 경기에 다시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하루 뒤 진단을 받은 끝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예정대로 3주 뒤 복귀를 한다고 해도 키아나는 정규리그는 통째로 날리는 셈이다. 삼성생명은 오는 20일 KB스타즈와 홈 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이 마무리된다.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매우 유력한 상황에서, 결국 그는 빠른 회복 아니면 '봄 농구'에 초점을 맞춰야 할 상황이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제공 |
2022~23시즌 왼쪽 무릎 슬개건 파열로 인해 시즌아웃됐던 키아나는 지난 시즌 부상에서 복귀 후 신인선수상과 식스우먼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는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이 기세라면 가드 부문 베스트5 수상도 유력했다. 상대팀에서도 경계대상 1호로 꼽혔다.
키아나의 활약 속에 삼성생명도 상위권에 있다. 1일 기준 삼성생명은 시즌 15승 9패(승률 0.625)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1위 우리은행과는 2경기 차로, 아직 6경기가 남아있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특히 개막 4연패 직후 곧바로 7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시즌 중 큰 부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주장 배혜윤은 "지금까지 아무도 크게 다치지 않고 잘 왔다. 좋은 선수들이 복귀할 일만 남았다"며 기대를 했다. 그의 말처럼 최근 2년 동안 무릎 부상으로 고생한 '국가대표 가드' 윤예빈이 다시 코트를 밟고 있다. 하지만 이주연이 허리 통증으로 결장이 길어지면서 예상치 못한 '가드난'을 겪고 있다.
지난해 삼성생명은 키아나와 이주연을 필두로 조수아, 신이슬(현 신한은행) 등이 버텨주면서 가드진의 뎁스가 깊었다. 신이슬이 FA로 이적했지만, 눈여겨본 아시아쿼터 히라노 미츠키를 데려오면서 깊이를 유지했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두 선수가 빠지며 조수아와 미츠키의 역할이 더 커지게 됐다.
삼성생명 키아나 스미스. /사진=W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