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생역전' 변우석의 이토록 솔직한 '추구미' [★FULL인터뷰]
김나라 기자 / 입력 : 2025.02.02 07:37'추구미'는 요즘 '갓생'(갓(God)+인생)에 이어 뜨는 말이다. '추구하다'와 '미'(美)를 합친 MZ세대 신조어. 그렇다면 MZ세대들 사이 가장 핫한 배우 변우석의 '추구미'는 무엇일까.
누가 대세 중의 대세가 아니랄까 봐, 이미 앞서서 '갓생'은 살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The 9th Asia Artist Awards, 이하 'AAA 2024')에서 6관왕을 달성했던 변우석. 무려 '대상' 격인 '올해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AAA 인기상', 'AAA 아시아 셀러브리티상', '베스트 아티스트상', '베스트 커플상', '베스트 OST상' 등을 차지했다.
6관왕도 놀랍지만, 시상식날 새벽 방콕에 입국한 그는 '아침 운동'을 빼놓지 않는 '성실함'으로 왜 그가 대세인지 새삼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새벽 입국 당일, 이른 오후부터 늦은 밤까지 일정을 소화해야 했으니 보통 근면성실함이 아니다. 변우석은 최근 스타뉴스 사옥에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아침에 운동을 하러 갔더니 김수현 선배님도 이미 운동을 하고 계시더라"라며 가히 'AAA 2024' 수상자들 다운 철저한 자기 관리를 엿보게 했다.
변우석은 "매 작품 감정의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 악역을 하더라도, 진정성 있게 하려고 최대한 노력한다"라고 당차게 밝혔다.
그런 지점에서 김혜윤은 변우석에게 제격인 상대역이었다. 꾸밈없이 진솔하고 해사한 이미지의 두 배우가 만나, '솔(임솔, 김혜윤 분)+선(선재, 변우석 분) 커플' 시너지 효과가 폭발한 것.
이에 변우석 역시 "김혜윤은 당연히 다른 작품에서 또 만나고 싶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그는 "(김)혜윤 선배님에게 정말 많이 배웠고 너무나 좋은 배우이다. 저한테는 혜윤이가 솔을 연기해 줘서 너무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같이 고민 상담하고 힘든 일을 나눌 수 있는 동료가 생긴 것 같아서, 작품도 작품이지만 정말 큰걸 얻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변우석은 선택 이유를 묻는 말에 "정말로 하고 싶은 거, '아 진짜 감정적으로 오는 작품을 해야겠다', 여기에 중점을 뒀다. 그런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검토하던 중에 '21세기 대군 부인' 대본을 접했다. 딱 봤는데 너무 재밌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거다. 그래서 읽자마자 바로 출연 의사를 말씀드렸었다"라고 말했다.
여느 때와 달리 치솟은 관심에 부담감은 없을까. 변우석은 "부담이 있긴 했는데 지금은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순간에,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하는 마음이다. 적어도 내가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너무 다행이고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라 생각한다"라고 차분히 얘기했다.
이어 그는 "저는 매 작품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엄청 중요하다고 본다. '선업튀'도 그랬고, '21세기 대군 부인'도 마찬가지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똑같다"라고 전했다.
아이유와는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 이후 재회라며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변우석은 "그때는 제가 카메오로 출연했었다. 아이유가 과거로 돌아가기 전, 현대에서 바람난 전 남자친구 역할로 같이 연기했었다"라며 "호흡이 짧았어서, 이번 만남이 너무 기대가 된다. 빨리 같이 연기해 보고 싶다"라고 설렘을 표했다.
"2년 연속 'AAA 베스트 커플상'이 욕심나진 않느냐"라는 물음엔 "그렇게 된다면 너무 좋겠다"라며 웃어 보였다.
다만 변우석은 "행동을 조심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집에 있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원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긴 했다. 요즘 집에 있는 걸 좋아하다 보니 MBTI(성격 유형 검사)도 'INTJ'로 바뀌었더라. 지금까지 총 3번의 MBTI 검사를 했었는데 이번에 완전히 바뀐 거다. 사실 MBTI가 정확하게 '이거 다'라고는 안 나오는 거 같다. 어떤 장소에서는 'E'가 되고 어떨 땐 'I'가 되는 거 같다"라고 터놓았다.
그럼에도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부지런하게 챙기고 있었다. 알고 보니 '혼코노'(혼자 코인 노래방) 파였던 것.
변우석은 "지금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간다. 제가 그냥 노래를 진짜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신나는 노래보다 발라드를 부르는 편인데도 말이다. '소나기'(변우석 가창 '선업튀' OST)도 무조건 부른다"라고 밝혔다.
"키가 워낙 커서 얼굴을 가리더라도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느냐"라는 물음에 변우석은 "다들 각자 살기 바쁘고 하다 보니 알아보는 분이 별로 안 계신다. 그냥 키 큰 사람인가 보다 하실 거다. 그리고 눈만 안 마주치면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땅만 보고 걷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토록 소탈할 수가 없는 변우석. 큰 성공 이후 본인에게 선사한 '플렉스'(FLEX)를 묻는 말에도 "그냥 옛날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면 바로 산다는 거, 그게 저한테는 플렉스다. 좋아하는 옷도 그렇고, 과일도 맛있어 보이면 이제는 바로 산다. 근데 사실 제가 물건 하나를 사는데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다. 옷을 사더라도 '이거 진짜 오래 입을 수 있을까?' 지금도 이런 고민 끝에 신중하게 구매한다. 그래서 옷장에 10년 된 의상들이 많다. 물론, 스키니진이나 너무 유행 지난 제품들은 정리한다"라고 검소함을 자랑했다.
변우석은 "어린아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싶어서 기부처를 그렇게 정하게 됐다. 근데 사실 저는 기부가 알려지는 게, 사람 변우석으로서 가치관이랑은 달라서 안 알려졌으면 했고 부탁을 드리기도 했었다. 결국 기사가 나긴 했는데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마음이 조금 변하긴 했다. 선한 영향력을 체감하긴 했지만 제 가치관은 마음이 중요해서, 아직은 표현이 어려운 것 같다"라고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변우석은 "그냥 '그 순간 최선을 다하자' 싶었다. 이걸 이겨낸다면 '또 다른 무언가를 얻겠지' 그런 생각이었다. '아, 내가 이걸 못 이겨내면 나는 비슷한 자리에 있겠다, 근데 이겨내면 또 다른 어떤 걸 얻지 않을까' 이런 생각으로 버텨왔다"라고 덤덤히 돌아봤다.
그러면서 변우석은 "일단 10년은 해보자는 마음이었다. 우선 10년은 해보고, 만약 계속 작품 캐스팅이 잘 안 되고 했을 땐 사실 대학교에 다시 들어가 볼까 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정해둔 건 아니고 막연하게 그런 생각을 했었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이 아닌, 이 또한 '연기'를 위한 행보였다. 변우석은 "연기에 대한 공부를 해보고 싶어 대학교에 들어갈 생각을 했던 거였다"라며 천생 배우의 면모를 보였다.
변우석은 "그 타이밍에 '선업튀'에 캐스팅이 돼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라고 운명 같은 만남을 회상했다.
하지만 변우석은 들뜨지 않고 겸손했다. 그는 "내 삶이 '선업튀'로 인해 바뀌거나 하진 않았다. 똑같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되든 안 되든,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고 무엇보다 나 자신한테 떳떳하게 임할 거다"라고 강조했다.
변우석은 "누군가를 부러워했던 적은 있지만, '왜 나는 안 됐지?' 이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내가 부족한 게 있으니까 그런가 보다 싶어서 찾고 배우려 했다. 경험이 쌓이면서는 이건 각자의 싸움이고 다 각자의 타이밍이 있겠구나 하여 그냥 꾸준히, 열심히, 매 순간 최선을 다해 보자 하는 마음만 가져갔다"라고 성숙한 내면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변우석은 "'선업튀'로 인해서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물론, 그전부터 저를 좋아해 주신 분들이 계셨는데, 주신 사랑 너무너무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보답하도록 하겠다. 2025년도 잘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선재를 떠나보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도 보고 싶을 때마다 꺼내 보고 있다. '이때는 이렇게 했구나', '이렇게 하면 좋았을 텐데' 하며 밤새 본 적도 있다. 떠나보낸다기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아있다"라고 애틋함을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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