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후회하겠네! "양민혁 강력한 슈팅" 英데뷔전 합격점→평점도 좋은 '6.8'... QPR 임대→3일만에 출전

경기 후 QPR 팬들에게 인사하는 양민혁. /사진=QPR SNS

'한국 축구의 미래' 양민혁(19)이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이적한 뒤 꿈의 그리던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좋은 평점을 받으며 합격점을 받은 모습이다.

QPR은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0라운드 밀월과 원정 맞대결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QPR은 2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9승11무10패(승점 38)가 됐고, 순위는 14위로 떨어졌다.


대한민국 공격수 양민혁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린 양민혁은 후반 31분 일리아스 체어를 대신해 교첼 출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양민혁의 잉글랜드 무대 첫 경기였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양민혁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전시간 14분 동안 슈팅 1회, 패스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태클도 1회 가져가며 수비에 힘을 보탰다.

특히 슈팅 장면이 좋았다. 후반 34분, 양민혁은 들어간지 3분 만에 과감한 슈팅을 때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양민혁은 팀 동료와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며 돌파를 시도했다. 이어 양민혁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위협적이었다. 다만 밀월 골키퍼 루카스 젠센이 몸을 쭉 뻗어 막아내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양민혁은 날렵한 드리블, 안정적으로 볼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양민혁의 평점으로 6.8을 매겼다. 나쁘지 않은 평점으로 합격점에 가깝다.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으닷컴의 평점은 6.25, 풋몹의 평점은 6.0이었다.


영국 현지도 양민혁의 데뷔전을 주목했다. 영국 웨스트 런던 스포츠는 "토트넘에서 이적한 양민혁이 데뷔전을 치렀다"고 전했다. 또 영국 홋스퍼HQ는 "경기 시간이 14분 정도 남았을 때 양민혁은 데뷔전을 위해 경기에 들어갔다. 3분 만에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 젠슨 에게 막혔다. 아쉽게도 QPR은 1-2로 패했으나 양민혁이 영국 축구에 처음 출전한 것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집중하는 양민혁. /사진=QPR SNS

지난 해 강원에서 특급 활약을 보여준 양민혁은 재능을 인정받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구단의 요청으로 예상보다 일찍 선수단에 합류, 지난 달부터 새로운 팀 적응에 들어갔다. 그런데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1차전 리버풀전을 비롯해 에버턴, 레스터시티 경기 교체 명단에는 포함됐다. 그러나 데뷔전은 주어지지 않았다.

결국 양민혁은 출전 기회를 위해 임대이적을 택했다. 양민혁은 지난 달 30일 토트넘에서 QPR로 임대 이적했다. 앞서 영국 풋볼 런던 소속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SNS를 통해 양민혁의 QPR 임대 소식을 전하면서 "양민혁이 잉글랜드 경기의 속도와 신체적인 특성을 하부 리그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임대 이적 후 3일 만에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까지 치렀다.

하지만 토트넘은 양민혁을 떠나보낸 것이 아쉬울 수 있다. 양민혁의 이탈 후 데리고 오려고 했던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을 놓쳤기 때문. 영입을 눈앞에 둔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 일이 틀어졌다. 토트넘의 공격 보강도 실패했다. 팀의 부상자가 많아 선수 한 명도 아쉬운 상황이다. 만약 양민혁이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임대이적 시킨 것을 후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