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허훈. /사진=KBL 제공 |
KT는 2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 이지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경기에서 3점포 15방을 터트린 끝에 95-84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T는 4연승을 질주하면서 시즌 20승(15패) 고지를 밟았다. 승률 0.571를 기록한 KT는 공동 2위 LG, 현대모비스와 1.5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설 연휴 4연전에서 3승 1패로 선전했던 KCC는 2연패에 빠지면서 단독 6위로 오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KT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허훈이었다. 그는 올 시즌 개인 최다인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22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대폭발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레이션 해먼즈가 21점을 올렸고, 문성곤도 필요할 때마다 외곽포를 터트리며 9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외국인 선수 캐디 라렌이 KT 수비에 막히면서 전반 고전을 이어갔다. 그나마 3쿼터 이후 숨통이 트이며 17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허웅은 3점슛 2개를 넣으며 15득점으로 활약했고, 복귀전을 치른 최준용은 16득점 9리바운드 2블록로 짧은 시간 맹활약했다.
KCC 송교창(왼쪽)과 최준용. /사진=KBL 제공 |
이에 맞서는 KT는 허훈-한희원-문정현-레이션 해먼즈-하윤기가 베스트5로 출격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올 시즌 KCC전에서 평균 8.0득점을 기록한 허훈에 대해 "많이 올라오는 중이다. 확실히 본인이 해야될 때 잘해줄 거라 믿는다"며 "형(허웅)이랑 해도 이기려 하지 않을까. 작년부터 KCC랑 하면 불타는 게 있다"고 했다.
KT는 1쿼터 초반부터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KCC의 득점을 억제했다. 특히 최근 맹활약 중인 라렌을 상대로 압박을 이어가며 움직임을 제한했다. 그 사이 한희원과 해먼즈, 하윤기가 연속 득점을 펼치며 KT는 멀찍이 달아났다. KCC는 1쿼터 파울 관리가 안되면서 앤드원 플레이를 연달아 내줬다. 결국 1쿼터는 KT가 30-16으로 크게 앞섰다.
KT 조엘 카굴랑안. /사진=KBL 제공 |
KT 허훈. /사진=KBL 제공 |
하프타임 이후에도 KT의 기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한희원과 허훈의 연속 외곽포가 터지면서 KT는 20점 차까지 도망갔다. KCC는 송교창까지 투입하면서 추격을 노려봤으나, 슛 감이 올라온 허훈을 막아내지 못했다. KT가 수비 에너지 레벨을 유지하면서 KCC는 쫓아갈 때마다 턴오버를 저지르며 동력을 상실했다.
KT는 허훈이 다시 한번 외곽포를 작렬하며 한때 19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KCC는 최준용이 신장을 앞세운 리바운드에 이어 3점포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점수 차를 좁혀나갔다.
KCC 최준용.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