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신동' 최가온 또 일냈다,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은메달'... 우승은 교포 클로이 킴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02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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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2일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2위를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최가온(17·세화여고)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가온은 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2024~2025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88.75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23년 12월 미국 대회, 지난달 스위스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월드컵 메달을 수확했다.

이틀 전 열린 예선에서 출전 선수 34명 중 3위로 결선에 오른 최가온은 상위 8명이 겨룬 결선에선 순위를 한 계단 높여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가온은 어린 나이에 일찌감치 여자 스노보드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동나이대 최강자로 이름을 알린 최가온은 2022년 3월 FIS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성인 무대에서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롯데 스키-스노보드팀 소속인 최가온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빠르게 성장했다.

2023년 12월 월드컵 데뷔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최가온은 허리 부상을 당하며 한동안 쉬어가야 했다. 이로 인해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유스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고 수술대에 올랐다. 현지에서 급작스럽게 받게 된 수술비 전액도 신 회장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달 열리는 하얼빈 아시안게임 출전도 포기하며 재활에 매진한 최가온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이번 대회에 나섰고 월드컵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스위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3위로 시상대에 섰던 최가온은 순위를 한 계단 더 끌어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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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이 경기를 마치고 슬로프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이틀 전 벌어진 예선에서 전체 34명 중 3위를 차지해 결선에 진출한 최가온은 예선 상위 8명이 경쟁한 결선에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최가온은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도는 주 기술인 '스위치 백나인'을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최가온은 "X게임 경기 중 손을 다쳤고, 월드컵 준비 기간 동안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속상했다. 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스스로 한계를 또 한 번 뛰어넘은 것 같아 행복하다"며 "이번 경험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준비해 다음 대회에 임할지 고민하며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가장 큰 목표는 1년 앞으로 다가온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다. 넘어서야 할 경쟁 상대는 재미 교포인 클로이 (미국)으로 2018 평창 올림픽과 2022 베이징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차지한 최강자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91.75점을 받아 금메달을 따냈다. 동메달은 85.25점을 따낸 시미즈 사라(일본)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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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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