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세빈/사진=KBS 1TV |
명세빈/사진=KBS 1TV |
2일 방송된 KBS 1TV 나눔 다큐멘터리 '바다 건너 사랑 시즌3'에서는 명세빈이 아프리카 우간다를 찾았다.
우간다는 빅토리아 호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어 '아프리카의 진주'로 불리지만 경제적으로 매우 낙후된 나라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우간다 인구의 41.7%가 빈곤 상태에 있으며 아동의 44%가 교육, 삶의 질 등 모든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명세빈은 우간다의 현실을 몸소 경험하며, 어린 나이에 부모를 잃고 고된 노동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우간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명세빈이 처음 만난 크리스토퍼(14·남)는 부모를 잃고 어린 남매들과 지적 장애가 있는 형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10살 때 학교를 마치고 돌아왔는데, 동생들이 배고파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학교를 포기하고 일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사탕수수밭에서 일하지만, 농장에서는 음식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사탕수수를 씹어 수액을 마시는 것이 고작이다. 종일 고된 노동을 하고도 받는 일당은 우리 돈 약 200원. 성장기에 있는 다섯 남매의 한 끼를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배고픔에 지친 아이들은 들판의 풀까지 뜯어 죽을 해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이어 명세빈은 숯을 만들어 생계를 잇는 주마(14·남)와 지리야(12·여) 남매를 만났다. 부모를 모두 병으로 잃은 남매는 수두증을 앓고 있는 첫째 도르카스(17·여)와 어린 동생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만난 글라디스(14·여)와 엘리엇(12·남) 역시 고아 남매다. 글라디스가 5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매일 일을 해야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남매는 일거리가 없어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다.
마지막으로 만난 글라디스(14·여)와 엘리엇(12·남) 역시 고아 남매다. 글라디스가 5살 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2년 후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매일 일을 해야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는 남매는 일거리가 없어 밥을 먹는 날보다 굶는 날이 더 많았다. 배가 고파 익지 않은 파파야 열매를 따 먹거나 물로 허기를 채우는 게 일상이 됐다. 명세빈은 남매의 일일 이모가 되어 살림을 가르치고, 벽돌 만드는 일을 함께하며 마음을 나눴다. 명세빈이 따스한 위로를 건네자 7년의 시간을 고아로 살아온 남매는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명세빈은 어린 남매를 꼭 품에 안아주며 지치고 외로운 마음을 달랬다.
명세빈은 부모 없이 무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었다. 배고픔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된 노동을 묵묵히 감내하는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또한 "어른도 감당하기 힘든 현실을 버티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삶에 탈출구가 필요하다"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한 인간으로 아이들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