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별들에게 물어봐' 방송화면 캡쳐 |
2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10회에서는 지상관제센터 대원들의 고군분투에 힘입어 우주정거장에 낙오됐던 공룡(이민호 분)과 이브 킴(공효진 분)이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한 취재진은 휠체어를 타고 내려온 공룡과 이브 킴에게 태양열 변환 장치가 고장 났는데 두 사람이 추위를 어떻게 버텼는지 질문했다. 옷을 벗고 서로를 껴안은 채 체온을 나누며 추위를 버텼던 공룡과 이브 킴은 지구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연인들로 인해 아무런 답을 하지 못했다.
결국 이브 킴의 연인 박동아(김주헌 분)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그럴 땐 매뉴얼에 따라 남자건 여자건 옷을 벗고 서로를 꼭 껴안고 있어야 한다. 체온으로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 물론 그땐 남녀가 아니라 생사를 나누는 동료일 뿐이다"라고 대신 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곧장 병원으로 이송되며 회복 기간을 가졌다. 박동아는 공룡의 회복을 돕다가 "여기서 화장실 문 열고 나가는 순간부터 이브 눈앞에서 꺼져"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신 이브 죽일 뻔했어. 대체 관측부에서 뭐하고 꾸물대다가 메인 구역으로 못 넘어간 거냐. 이제 이브 옆에서 알짱 거리지 마. 헷갈리지 말라고. 당신 여자는 최고은 대표고 이브는 내 여자니까"라고 덧붙였다.
최고은(한지은 분)은 공룡의 병실에 찾아와 "마지막 두 사람 모습 봤다. 둘이 키스했어?"라고 물었다. 결국 공룡은 "나 같은 거 잊어. 네가 나한테 결혼하자고 했을 때 대답 못 하겠더라. 그거까지 하면 나쁜 놈인 것 같아서"라며 파혼을 통보했다.
최고은은 오열했지만 다음날 다시 찾아와 "응석 받아줄게"라며 모두 없던 일로 하겠다며 공룡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최고은이 운 것을 본 강강수(오정세 분)는 공룡을 찾아가 주먹을 날리는 소란을 피웠다.
이런 가운데 박동아는 이브 킴 앞에 무릎을 꿇고 직접 자신의 뺨을 때리며 강태희(이엘 분)와 잠자리 가진 것을 고백했다.
/사진='별들에게 물어봐' 방송화면 캡쳐 |
영상 속 박동아는 이브 킴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오열하며 "내가 겁나고 무서워도 너한테 갈게"라고 했고, 이는 현장에 있던 모두를 감동시켰다.
그 가운데 공룡은 이브 킴에 데이트 제안 쪽지를 보내며 그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 병원 근처 산책에 나섰다.
함께 편의점에서 라면을 먹던 중 이브 킴은 공룡에게 "없었던 일로 하자, 우리. 성관계한 거. 나 정신이 딱 든다. 난 그런 사람이 아니다. 나한테는 꿈이다. 그건 내가 아니다. 정신 차렸다, 난. 당신도 정신을 차려라"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동아 선배는 우릴 위해 목숨 걸고 올라온 사람이다. 말처럼 쉽고 당연한 게 아니다. 우주에서의 열흘 때문에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 주지 마라. 난 한 달 안에 우주에 다시 올라간다. 가서는 다시는 손님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별을 고했다.
이에 공룡이 "자기 마음을 부정하고 왜 그러는 거냐. 누구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이브 킴은 "퇴원하면 나한테 뭐 할 거냐고 물었지 않냐. 퇴원하면 손님하고 끝이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