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中보다 월등" 女 쇼트트랙 에이스 패기 보소 "실력으로 보여주겠다"... 결전의 땅 하얼빈에서 '金' 휩쓸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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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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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결의를 다지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드디어 결전의 장소인 중국 하얼빈으로 출국했다.

윤재명 감독이 이끄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으로 향했다.


이번 대회에는 6개 종목, 11개 세부 종목에 총 64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6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1, 뉴시스에 따르면 윤재명 감독은 이날 출국 현장에서 "금메달 6개 이상이 목표"라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중국의 텃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단을 향해 신뢰를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7일 개막해 14일에 막을 내린다. 쇼트트랙은 개막일인 오는 7일 예선을 시작으로 8일에는 혼성 계주와 남녀 500m, 1500m 결선이 진행된다. 이어 9일에는 남녀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및 여자 3000m 계주가 펼쳐진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2014년부터 대표팀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다. 이제 부담감은 익숙하다. 부담감보다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성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하얼빈은 한국 국민에게 있어서 역사적인 장소다.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이 바로 하얼빈이다. 최민정은 "다른 선수들도 (역사적 의미를 알고) 의지를 다지며,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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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민정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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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윤재명 감독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 쇼트트랙은 역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4개를 획득, 중국(금메달 29개)을 제치고 최다 금메달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메달에서도 96개(금 34개·은 35개·동 27개)를 목에 걸며 중국(67개)보다 크게 앞서는 상황.

다만 한국이 우려하는 건 역시 중국의 홈 텃세다. 이미 3년 전에 열렸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한국은 억울한 판정 논란 속에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당시 한국은 대회 도중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하겠다며 적극적으로 항의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최민정은 "중국 선수들과 경쟁이 치열할 텐데, 최대한 다른 선수들과 충동 없이 레이스를 펼쳐야 한다. 안전하고 확실한 방향으로 추월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여자 쇼트트랙의 또 다른 에이스 김길리도 각오를 다졌다. 한국 쇼트트랙은 최근 토리노에서 열린 2025 토리노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9개 종목 중 무려 8개의 금메달을 챙겼다. 특히 김길리가 나선 5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하는 만큼 5관왕을 노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힌 뒤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했는데,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면서 했다. 그동안 잘 이어왔던 좋은 흐름을 끊기지 않도록 신경 썼다. 일단 단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길리는 "우리가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며 패기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의 첫 금메달은 가장 빠르면 8일에 나올 수 있다.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이 나오는 혼성 2000m 계주 종목이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은 "큰 대회를 앞뒀지만, 생각보다 긴장은 덜 된다. 몸과 마음 모두 가볍다.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마친 상태"라면서 "큰 대회에서는 작은 변수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잘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쇼트트랙 전체 종목 중 가장 먼저 결선이 열리는 혼성 계주가 가장 욕심난다. 혼성 계주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이어 열리는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재차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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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박지원이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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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길리가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 전 팬들과 추억을 남기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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