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카마다 다이치. /AFPBBNews=뉴스1 |
팰리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에서 맨유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두 팀의 순위가 바뀌었다. 팰리스는 승점 30(7승9무8패)으로 12위로 올라섰고, 맨유는 승점 29(8승5무11패) 13위로 하락했다.
맨유는 유효슈팅이 단 2개에 그친 반면 팰리스는 유효슈팅 3개를 장 필리프 마테타가 2골로 연결하며 순도높은 골 결정력을 자랑했다.
승리 일등공신은 멀티골을 터트린 마테타였다. 후반 19분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자 빠르게 쇄도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역습 상황에서 다니엘 무뇨즈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런던 지역지 '더 스탠다드'는 "마테타가 득점을 멈추지 않는 한 팰리스도 EPL 순위가 계속 올라갈 것이다"라고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
장 필리프 마테타가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특히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온 카마다는 슈팅을 단 한 차례도 날라지 못했다. 측면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여주며 볼터치 25회에 그쳤다. 패스성공률도 67%(14/21회)로 동료와 연계도 떨어졌다. 결국 후반 16분 에베리치 에제와 교체됐다.
'더 스탠다드'도 가혹한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팰리스 선수들 대부분 자신의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카마다만 그렇지 않았다"며 "부실한 퍼스트 터치와 낮은 활동량에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은 벤치에서 고개를 절레절레할 정도로 좌절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재능이 부족했던 카마다가 후반 16분 교체되고 에제가 투입됐을 때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모두가 교체를 납득했다"고 설명했다.
카마다 다이치.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SNS |
하지만 카마다는 힘겨운 EPL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올 시즌 공식전 25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을 올렸지만 모두 카라바오컵에서 나온 공격포인트다. EPL 20경기를 뛰는 동안 아직 데뷔골조차 넣지 못했다.
사실 카마다의 유럽 생활 시련이 시작된 건 지난 시즌부터다. 지난해 여름 프랑크푸르트를 떠나 라치오로 갔지만 시즌 초반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력이 떨어졌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엔트리도 탈락했다. 이후 점점 출장 수를 늘리며 공식전 38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는 2골 2도움에 불과했다. 라치오와 1년 계약을 맺었던 카마다는 재계약을 하지 않고 EPL 도전을 택했다.
EPL에서 부활은 선언했던 카마다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시절 보여줬던 감각적인 패스와 킥, 플레이 메이킹 능력이 압박이 강한 EPL에서 좀처럼 통하지 않고 있다.
카마다 다이치의 크리스탈 팰리스 입단 기념 포스터. /사진=크리스탈 팰리스 공식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