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브렌트포드전 모습. /AFPBBNews=뉴스1 |
손흥민. /AFPBBNews=뉴스1 |
손흥민은 2일(한국 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렌트포드와 2024~25시즌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 1도움을 올리며 2-0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손흥민은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하는 코너킥을 차는 등 팀의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트넘은 4-3-3 포메이션을 활용했다. 손흥민이 왼쪽 공격수를 맡고 히샬리송, 마이키 무어가 스리톱을 함께 구성했다. 이브 비수마. 데얀 클루셉스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중원에 포진했다. 포백에는 제드 스펜스, 벤 데이비스, 아치 그레이, 페드로 포로가 나섰다. 골문은 안토닌 킨스키가 지켰다.
브렌트포드는 4-2-3-1로 맞섰다. 요아네 위사가 최전방에 서고 케빈 샤에데, 미켈 담스고르, 브라이언 음뵈모가 뒤를 받쳤다. 비탈리 야넬트와 크리스티안 뇌르고르가 미드필드에 서고 킨 루이스 포터, 세프 판 덴 베르흐, 네이선 콜린스, 크리스토프 아예르가 포백을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아콘 블라디마르손이 꼈다.
토트넘의 첫 골은 전반 29분에 터졌는데, 손흥민의 발에서 시작됐다. 토트넘의 왼쪽 코너킥 상황. 손흥민이 날카롭게 왼발로 감아 찬 공이 문전으로 향했다. 이때 브렌트포드 수비수들과 골키퍼가 서로 엉키면서 혼전이 벌어졌고, 공은 미드필더 비탈리 야넬트를 맞은 뒤 자신의 골문으로 향했다. 공식 기록은 야넬트의 자책골이었다. 그렇지만 최근 코너킥 상황에서 직접 골을 터트릴 정도로 킥이 위협적인 손흥민이었기에, 가능한 득점이기도 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골은 후반 43분에 나왔다. 손흥민이 전방으로 공간을 향해 침투하는 파페 사르 쪽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 공을 파페 사르가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 득점으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정확한 침투 패스가 득점의 절반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골이었다. 이 도움으로 손흥민은 리그 7번째 도움을 추가했다. 올 시즌 공격 포인트는 10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영국 현지 매체 등은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한 뒤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손흥민은 슈팅 2회, 드리블 돌파 1회, 키패스 2회, 공중볼 경합 1차례 승리 등을 기록했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90MIN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예리한 인스윙 코너킥에 이어 야넬트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리드를 잡았다"고 설명한 뒤 평점 7.9점을 매겼다. 또 다른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상대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어 사르의 결정적인 골을 도왔다. 헌신적으로 수비에도 가담했다. 진정한 주장의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평점 8점을 줬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68점, 또 다른 통계 매체 풋몹은 평점 7.9점, 소파스코어는 평점 7.4점을 각각 부여했다.
손흥민이 3일(한국 시각) 브렌트포드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동료들과 골 세리머니하는 손흥민(오른쪽). /AFPBBNews=뉴스1 |
토트넘은 올 시즌 27경기를 치른 현재, 8승 3무 13패(승점 27점)을 마크하며 리그 14위에 자리하고 있다. 리그 11위인 브렌트포드(승점 31점)와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해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중위권 진입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승리 소감을 남겼다. 손흥민은 "좋은 팀을 상대로 결코 쉽지 않은 장소에서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승점 3점과 무실점 경기, 우리가 원했던 모든 것이었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전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토트넘은 오는 7일 오전 5시 리버풀을 상대로 안필드에서 2024~25 리그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토트넘은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한다. 다만 안필드 원정이라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토트넘은 2007~08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이자 통산 5번째 리그컵 우승에 도전한다. 또 손흥민이 이번에 리그컵에서 우승한다면, 개인 커리어 유럽 무대 첫 우승이 된다.
토트넘 선수들이 3일(한국 시각)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어깨동무를 하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오른쪽)이 3일(한국 시각)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