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
마커스 래시포드가 아스톤 빌라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아스톤 빌라 공식 SNS |
아스톤 빌라는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빌라는 공격수 기근을 래시포드로 메우게 됐다. 영국 BBC에 따르면 빌라는 래시포드의 주급 75%를 부담한다. 다만 임대 수수료는 따로 지급하지 않는다.
래시포드도 '맨유 탈출'에 대한 기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난 그저 축구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빌라에 감사하다. 몇몇 구단이 내게 접근했지만 빌라에 오는 것은 쉬운 결정이었다. 빌라의 경기 스타일과 감독님의 야망을 존경한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게리 네빌은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는 게 맞았다. 그는 지난 몇 주 동안 아모림 감독에게 시달렸다. 축구에서 감독은 가장 큰 권한을 갖는다. 감독이 원치 않으면 팀을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팀으로 떠난 셈이다. 월드클래스 감독(우나이 에메리)의 지도를 받을 수도 있다. 그에겐 또 다른 기회다"라고 말했다.
네빌은 "물론 빌라에서도 경쟁이 존재한다. 하지만 맨유보다 많이 뛸 수 있고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마커스 래시포드 아스톤 빌라 이적 공식 포스터. /사진=아스톤 빌라 공식 SNS |
래시포드는 맨유에서 지난해 12월 13일 빅토리아 플젠과 유로파리그(UEL) 경기 이후 한 달 반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구단과 선수 모두 이별을 원했다.
최근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향해 '63세 코치를 쓰는 게 낫겠다'고 공개적으로 질책하면서 래시포드가 더 이상 맨유에서 뛸 자리는 없어 보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28일 EPL 23라운드 풀럼 원정 승리 후 래시포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나도 바뀔 수 없다. 이는 모든 선수에게 똑같이 적용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경기에 나오고 있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훈련 태도 등 언제나 같은 이유다"라며 "난 축구 선수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는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고 올바른 태도를 보이는 선수라면 기용할 수 있다"며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엔 호르헤 비탈 코치를 넣는 게 낫다"고 래시포드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아모림 사단 일원인 비탈 코치는 현재 63세로 맨유의 골키퍼 코치로 활동 중이다.
선수들에게 소리 치는 후벵 아모림 감독의 모습.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