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말 좌완 에이스가 이토록 없나'→수술받은 국대 KIA 좌완 "솔직히 이야기해서..."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5.02.04 06:42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지난달 25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연습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오른쪽)가 지난달 25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뒤 정재훈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는 물론, 한국 야구의 좌완 에이스 계보를 이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의 국가대표 출신 좌완 에이스 이의리(23)가 과연 올 시즌 부활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광주수창초-충장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이의리는 2021년 KIA에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3억원. 입단 첫해인 2021시즌 이의리는 19경기에 등판해 4승 5패 평균자책점 3.61을 마크했다. 총 94⅔이닝을 던지며 69피안타(6피홈런) 56볼넷 93탈삼진 42실점(38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그해 신인왕도 이의리가 차지했다.


이후 이의리는 2시즌 연속 130이닝 이상 투구와 3점대 평균자책점 및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에는 29경기에서 10승 10패 평균자책점 3.86(154이닝 66자책점), 2023시즌에는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6(131⅔이닝 58자책점)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특히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시작으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에 출전해 국제무대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쉼 없이 너무 많이 던졌던 것일까. 이의리는 지난해 5월 29일 NC 다이노스전을 끝으로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팔꿈치 통증이 심해지면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다. 결국 6월 2일 그는 왼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았다. 수술이 아닌 주사 치료 등의 선택지도 있었지만, 이의리와 구단은 상의한 끝에 수술로 최종 결단을 내렸다. 2024시즌 성적은 4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은 5.40.


그리고 재활에 전념한 이의리는 현재 미국 어바인에서 실시하고 있는 KIA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 불펜 피칭을 실시하며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당초 5월 혹은 6월 복귀를 예상 시점으로 잡은 가운데, 아직 개막전 실전 등판은 불투명하다. 그래도 이의리를 1군 캠프에 데리고 간 이유는 그만큼 올해 KIA가 이의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뜻이다.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가 이범호(왼쪽) KIA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25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왼쪽)가 지난달 25일 미국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사령탑인 이범호 감독은 캠프 출국 전 이의리에 대해 "지금 피칭을 해야 하는 단계다. 그래야 3월이나 4월부터 퓨처스리그에서라도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투구 수를 차근차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를 트레이닝 파트에서 해왔다. 지금부터 투수 코치가 옆에서 봐주면서 피칭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라 캠프에 함께 가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동행 배경을 밝혔다.

이의리도 출국 전 "이제 피칭에 들어가야 하는데, 따로 중점을 두거나 이런 건 없다. 그냥 안 다치고 건강하게 캠프를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담담하게 이야기했다. 이어 "컨디션이 좋다 보면 조금 급해지는 경향이 있다. 확실히 올해는 좀 무리하지 않으려 한다. 급하게 하지 않고, 되는대로 복귀하려 한다"고 전했다.

최근 류현진(38·한화 이글스)과 김광현(37·SSG 랜더스)은 윤석민(39)의 유튜브 채널인 '사이버 윤석민'에 출연, 국가대표 에이스에 관한 이야기를 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김광현은 "왼손이 사실 (없다). 이의리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왼손이 (그만한 선수가) 있나"라고 되물으며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류현진 역시 마찬가지. 윤석민도 "아직도 김광현, 류현진, 양현종"이라고 거들었다.

이의리는 이에 대한 질문에 "뭐, 아무래도 솔직히 이야기해서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은) KBO에서 1등이시다. 그러니까 뭐, 아직 따라가기는 좀 힘들 것 같다"면서 "그래도 열심히 하다 보면 사람들이 다 좋아지는 시기가 있으니까, 언젠간 되지 않을까요"라며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연 이의리가 부상에서 돌아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KIA 팬들은 물론, 한국 야구팬들의 시선이 이의리한테 쏠리고 있다.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image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