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는 결혼 11년 차 차지연, 윤태온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차지연의 4살 연하 남편 윤태오는 자신을 "전업 주부 5년 차"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연애 6개월 만에 결혼에 골인해 슬하에 10살 아들 주호를 두고 있다.
윤태오는 "아내가 전적으로 나가서 돈을 벌고 있기 때문에 집에서는 전적으로 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현재 돈을 1도 벌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내를 쉬게 하고 싶다. 아내의 컨디션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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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위하는 이들에게 이혼 위기가 있던 적도 있다고. 차지연은 "아들을 출산한 후부터 갈등이 시작됐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편안하고 평범한 가족의 분위기 속에서 살지 못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저는 사회성도 굉장히 결여돼 있고 정서적으로 아픈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나의 정서적 불안감을 아이에게 그대로 되풀이하는 건 아닌가 싶었다. 그것 때문에 결혼과 출산이 자신 없었다. 아이를 내려놓으면 혹시 다칠까 봐 이틀 동안 안고 있었다. 돌 전까지도 아이를 밖에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남편에게 '왜 아무것도 안 해. 왜 다 내가 해야 하는 거야'라며 불만과 화가 쌓이고 있었다. 남편은 남편대로 답답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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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냉전은 4년 간 지속됐다. 결국 차지연이 이혼을 요구했고, 이혼 문턱까지 갔다고.
차지연은 "서로 쳐다도 안 보고 지냈을 때 '더블 캐스팅'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저는 심사위원으로, 남편은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때 남편이 무대 위에 올라오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너무 사랑하는데 너무 미운 마음도 있고, 너무 화가 나는데 너무 잘했으면 좋겠더라. 남편도 나와 이혼을 앞둔 상황에서 나와 눈을 맞추고 노래를 해야 하는데 사람 속이 속일까 싶었다. 그때 굉장히 괴롭고 미안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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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극복하게 된 계기도 언급했다. 윤태온은 "어떤 책을 봤는데 책 속 '모든 일의 책임은 내게 있다'는 구절이 눈에 들어와서 그때 내가 잘못한 걸 써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인정이 되더라. 그때부터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결혼 생활을 실패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에게 또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며 차지연을 향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