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이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 대 창원 LG의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
SK는 지난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4라운드 홈 경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LG와 네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역전승을 거둔 SK는 LG 천적임을 또 입증했다. 이 경기 전까지 7연승으로 승승장구하던 LG도 SK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SK는 28승 7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지난 1월 성적표는 10승 1패다. 지난해 12월 29일 부산 KCC전부터 10연승을 달리던 SK는 지난달 KCC 원정에서 패해 연승이 끊겼다. 하지만 서울 삼성, 대구 한국공사와 이날 LG까지 잡으며 다시 3연승 가도를 달렸다.
승리의 수훈 선수는 김선형(15득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과 안영준(18득점 6리바운드), 자밀 워니25득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였다. 특히 김선형은 팽팽한 분위기 속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리며 잠실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경기 초반 3점포부터 마지막 4쿼터 플로터 득점까지 SK가 흐름을 쥔 순간마다 '에이스' 김선형이 있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LG의 연승을 끊었고 우리는 연승을 이어가서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상대 주요 공격인 양준석, 칼 타마요의 2:2 플레이를 잘 막아서 승리한 것 같다. 두 선수가 답답해하는 게 눈에 보였다. LG가 잘 하는 걸 못하게 했다. 감독님이 전술을 잘 준비해 주셨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슛을 시도하는 김선형(가운데)의 모습. /사진=KBL 제공 |
김선형은 "우리가 억울할 때가 있고 상대가 억울할 때도 있다. 심판분들이 열심히 판정을 봐주고 계시지만 로봇이 아니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지 못할 때가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기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하는 편이다.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동요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와 LG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과 관련해 김선형은 "플레이오프에서 싸움은 누가 터질지 모른다. LG가 (두)경민이 돌아오면 또 다른 폭발력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조직력을 좀 더 단단히 다음을 수 있는 시간이 많다. 만약 LG와 만나면 우리가 더 유리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SK는 올 시즌 1쿼터를 내주고 결국 역전승하는 경기가 많다. LG와 최근 네 번의 맞대결에서도 모두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발휘했다. '경기 중 1쿼터를 내주고도 이길 자신이 드냐'고 묻자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분명 1쿼터와 4쿼터에 우리 선수들은 같다. 그런데 유독 1쿼터에 약하다. 1쿼터부터 점수 차이가 크면 감독님 눈치가 보인다. 앞으로는 1쿼터부터 계속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서울 SK 가드 김선형(가운데). /사진=KBL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