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탁재훈이 27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로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코미디 로얄'은 K-코미디를 대표하는 20인이 넷플릭스 단독 쇼 런칭 기회를 두고 나이, 경력, 계급장 떼고 붙은 웃음 배틀 예능이다. 오는 28일 공개. 2023.11.27 /사진=김창현 |
/사진=SBS Life ‘원탁의 변호사들’ |
3일 방송된 '원탁의 변호사들' 4회에서는 매회 충격적인 사연을 보고도 결혼 생각이 있었던 신규진마저 결혼을 고민하게 만든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사연과 '손해 보기 싫어서' 사건이 공개됐다.
이날 첫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한 이는 남편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 결혼 20년 차, 15세 자녀를 둔 43세 아내였다. 주말부부로 지내던 아내는 남편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다가 상간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자녀를 위해 묻으려 했으나 남편의 핸드폰 사진첩 속 외도 흔적들 사이에 있는 딸의 사진을 보고 참지 못해 상간녀에게 위자료 손해 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이를 들은 이지혜는 "사고 직전까지 상간녀와 통화를 한 것을 알면서도 남편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심정(이 어떻겠냐)"라며 의뢰인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송 소식을 들은 상간녀는 의뢰인이 한 커뮤니티에 게재한 자신의 이야기에 신상이 노출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했다. 뿐만 아니라 상간녀는 그가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주장해 모두의 공분을 샀다. 충격적인 반전은 상간녀가 남편의 아이를 임신했다며 재산 분할을 요구한 것. 사망한 의뢰인 남편이 남긴 복잡한 사연에 탁재훈은 "남편도 이 상황을 보고 있을까요"라며 "그곳에서라도 아내와 딸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죽어서라도 반성하길 바라겠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두 번째 의뢰인은 결혼 2년 차, 1살 쌍둥이 자녀를 둔 35세 전업주부였다. 이들 부부는 결혼 전 '반반 결혼'을 통해 공평한 가정을 꾸리기로 했지만, 결혼 후 남편의 지나친 '반반' 집착이 갈등을 일으켰다. 남편은 생활비, 양가 선물, 심지어 육아까지 '반반'을 고집했다. 특히 아내가 육아 휴직을 하면서 수입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의 반을 요구한 것은 물론 공동생활비에서 아내가 쓴 생필품에 대해서도 트집을 잡았다.
더욱이 남편은 아내가 자신의 아버지 병원비를 위해 공동생활비에서 돈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 돈을 채워 넣을 것을 요구하며 아내를 압박까지 했다. 결국 아내는 남편 몰래 대출을 받게 되었고, 부업 및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군분투했지만 독촉장을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이에 남편은 아내에게 분노를 참지 못했고 이혼을 요구했다. 사연을 들은 이지혜는 "이러면 굳이 결혼 안 하는 게 나을 뻔했다"며 "이혼해야겠다. 이혼, 내가 시키고 싶다. 이건 진짜"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논의 속에서 사건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3 MC가 제3자의 시선에서 의뢰인을 공감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두 가지 사건 모두 믿기 힘든 반전과 갈등을 넘나들며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매회 긴장감 넘치는 사건과 그에 대한 변호사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이어지는 '원탁의 변호사들'. 앞으로 어떤 예기치 못한 반전과 사건들이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실제 이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분석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혼 전문 예능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SBS Life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