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 병역기피를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본명 신동현)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항소심 선고공판을 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
가수 겸 프로듀서 MC몽이 고인이 된 피플크루 동료 오성훈을 추모했다.
MC몽은 4일 장문의 글을 통해 고 오성훈을 추모했다.
MC몽은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눌르고 지나간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그 낯선 사람들 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길을 내려갔을까?"라며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네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게. 꼭 약속할게. 네 명예 꼭 찾아서 다시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거 용서해줄게. 사랑해"라고 전했다.
고 오성훈은 지난 3일 녹음실에서 세상을 떠나며 충격을 안겼다. 향년 45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영등포구 교원예움 서서울장례식장 2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후 1시 30분이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사진=유튜브 '비보이 질럿' |
고인은 비보이로 활동하다 1998년 MC몽이 속한 피플크루 멤버로 합류,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이후 고인은 2002년 3집 활동을 끝내 뒤 작곡가로 전향, KCM '슬픈 눈사람', 신혜성 '나이', MC몽 '허클베리 몽의 모험', 나비 '마음이 다쳐서', 제이세라 '사랑시 고백구 행복동' 등 다수의 곡들을 발표하며 히트메이커로 자리매김했다.
◆ MC몽 글 전문
나는 성훈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내가 너무 미안해
볼펜심이 가슴을 꾹 눌르고 지나간것처럼 자국이 남고
말 한마디라도 더 예쁘게 할걸 .
예상하지 못한 이별과 불행에
내가 너무 겁이나서 늦게 갔어 ..성훈아
이제 집에 왔는데
누나가 보여준 유서에 내가 하늘이 무너지고
장례식에는 내가 모르는 사람들만 있어서
얼마나 내가 너를 몰랐을까 ?
그 낯선 사람들 처럼 내가 얼마나 몰랐을까?
우린 그동안 얼마나 다르게 세상의 적응이 달랐을까 ?
둥글기만 했던 우린데 난 넘어지지 않으려 삐죽삐죽 세모가 됐고
넌 그 선한 동그라미로 얼마나 많은길을 내려갔을까?
내가 너 대신 존경받을 만할 작곡가로서의 명예
니가 하던 소송 내가 대신 싸워서 이길께 꼭 약속할께
니 명예 꼭 찾아서 다시봐 성훈아
너무너무 미안하고 나 너무너무 괴롭고 아파
정말 너무 사랑해 내친구
너 나한테 80이면서 79라고 나이 속인거 용서해줄께 사랑해
우리 성훈이 아시는분 내일은 제가 못가니까 많이 와주세요 ..
내일모레 다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