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5번을 단 오스마르.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
서울이랜드는 2025시즌 선수단 등번호를 4일 공개했다. 올 시즌 외국인 선수 5명 중 4명을 공격수로 꾸린 만큼 공격진의 배번이 지난해와 비교해 큰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공석이었던 10번은 브라질 출신 공격수 이탈로가 차지했다. 구단에 따르면 2년 만에 서울 이랜드 10번의 주인공이 된 이탈로는 "10번을 쓰고 싶다고 했을 때 팀에서 선뜻 허락해 주셔서 감사했다. 10번이 가진 무게감과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이데일은 9번을 차지했고 '브라질 날개' 에울레르와 페드링요는 각각 7번과 11번을 선택했다.
팀 내 유일한 국내 스트라이커인 정재민은 프로 3년 만에 처음으로 18번을 달았다. 정재민은 "원래 18번을 좋아한다. 외국인 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포지션이지만 잘 준비해서 지난해보다 더 많은 골을 넣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수비진은 대부분 기존 배번을 유지했다. 베테랑 수비수 오스마르는 K리그 첫 2시즌을 제외하고 9시즌 연속 5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오스마르는 "처음에는 지네딘 지단을 좋아해서 5번을 선호했는데 5와 관련된 에피소드가 많아 더욱 애착이 생겼다. 태국에서는 5의 발음이 웃음소리와 비슷해서 좋았고 한국에서는 내 이름의 첫 글자와 숫자 5의 소리가 같아서 자연스럽게 나를 상징하는 번호가 됐다"고 말했다.
서울이랜드의 2025시즌 선수단 등번호. /사진=서울이랜드 제공 |
지난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다수의 선수들도 기존 번호를 유지했다. 두 자릿수 득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변경준(16번),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박창환(30번), 프로 데뷔 시즌 강한 인상을 남긴 '영플레이어' 서재민(15번)과 백지웅(66번) 모두 동일한 번호를 골랐다.
올 시즌 새롭게 합류한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은 1번, 부주장 곽윤호는 4번을 선택하며 서울 이랜드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한편, 서울 이랜드는 1일부터 16일까지 경남 창원에서 진행하는 2차 전지훈련을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