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씨부인전' 추영우 "한예종 선배 임지연, '밥 먹어' '잠 좀 자' 애정 섞인 잔소리 많이 해줘 따뜻"[인터뷰②]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5.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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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배우 추영우가 '옥씨부인전'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추영우는 4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 지난달 26일 16회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추영우는 극 중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현감 성규진(성동일 분) 맏아들 성윤겸을 오가며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추영우는 승휘의 절절한 로맨티스트 면모부터 의문스러우면서도 차가운 윤겸까지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이며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와 외지부 옥태영에 대한 순애보를 그렸다. 훗날 천승휘와 옥태영은 아들 만석을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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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옥씨부인전'을 함께 한 임지연 배우와는 한예종 선후배 사이이기도 한데.

▶학교에서 실제로 뵌 적은 없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선배님이 따뜻하고 작품에 대한 애정이 들어가기 전부터 엄청 느껴졌는데 그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누나도 바빴을 텐데 계속 먼저 다가와주셨다.

-임지연이 평소 후배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라는데, 추영우에게 해줬던 조언들이 있다면?

▶그게 누나만의 귀여운 동생과 친해지는 방법이라 생각했다. 제가 몸에 안 좋은 초콜릿이나 과자를 먹고 있으면 '야 밥 먹어'라고 하거나 '감기 걸려 패딩 입어', '잠 좀 많이 자'라고 애정 섞인 잔소리를 많이 해줬다.

-임지연과 호흡을 맞추면서 존경했던 부분은?

▶정말 많은데, 제가 개인적으로 누나를 리스펙하는 부분은 현장에 대한 준비가 철저했다는 것이었다. 누나가 선배님들과 있을 때도 연기적으로 한 번도 밀리지 않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포인트를 정확하게 알고 그 이상을 하는 부분에서 멋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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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추영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옥씨부인전' 첫방 시청률이나 느낌은 어떻게 예상했는지.

▶지연 누나가 '어제 봤는데 잘 될 것 같지 않냐'라고 자주 그랬다. 그리고 지연 누나가 정말 많이 울었다. 마지막 촬영 날, 종방 날, 마지막이 붙은 날엔 항상 울었다.

-'옥씨부인전'에선 임지연, '중증외상센터'에선 주지훈과 함께 연기하면서 각 선배들에게 어떤 점을 배우게 됐을까.

▶지금도 저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친구들에게 조언을 스스럼 없이 하는 편이었다. 선배님들의 말에는 힘이 있어서 말에 책임감을 갖고 해주시는 거였구나를 알게 돼서 저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든, 충고를 할 때 책임감을 갖고 하려고 한다. 제가 연기한 윤겸이는 개그가 섞여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대사에 호흡이 길어서 중간 중간 개그 욕심을 부렸는데 지연 누나가 그때 해줬던 말이 '너 지금 충분히 멋있으니 귀엽게 말고 지금처럼 충분히 쭉 해라'라고 해줬다. 그 부분을 믿고 했더니 사람들이 좋아해 주더라.

-자신이 남에게도 조언을 잘 해주는 편이라고 했는데, 어떤 상황에서 타인에게 조언을 해주게 되는 것 같은가.

▶먼저 저에게 고민거리를 들고 오면 그제서야 조언을 해주려는 편이다. 쉽게 쉽게 판단은 안 하려고 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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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LL, 코퍼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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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LL, 코퍼스코리아


-'옥씨부인전'에 친동생인 배우 차정우와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제 걱정보다 정우가 잘 준비해서 와줬더라. 분명히 긴장되고 어려웠을 텐데 잘 해내줘서 고마웠다. 언젠가 연기하면서 다음번에 또 만나도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동생 본명이 추정우인데 저랑 생긴 것도 비슷해서 동생이 활동명을 바꿨다. 추씨가 독특해서 어딜 가면 어르신들이 '혹시 예전에 머리 긴 추씨 모델 알아?'라고 묻더라. 제가 그래서 '아버지입니다'라고 하기도 한다.(웃음)

-아버지는 연예계 활동에 대해 어떤 조언을 주고 있나.

▶특별한 연예인으로서의 조언 보다는 아버지로서의 충고를 요즘 많이 해주신다. 아버지가 활동하던 시절과 지금이 다르다는 것을 아시더라. 아버지가 '인사 잘 해라', '늦지 말아라' 그런 말을 해주신다.

-'옥씨부인전' 중 탄핵 장면도 있었는데. 현 시국과 맞닿아 있어서 화제였다.

▶방송이 결방되기도 했는데, 타이밍이 맞았던 것 뿐이지 그런 걸 생각하진 못했다. 사실 저희 드라마는 휴먼드라마여서 드라마 자체로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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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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