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추영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배우 추영우가 '옥씨부인전'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추영우는 4일 서울 강남구 학동로 한 카페에서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극본 박지숙, 연출 진혁) 관련 인터뷰를 갖고 스타뉴스와 만났다.
'옥씨부인전'은 이름도, 신분도, 남편도 모든 것이 가짜였던 외지부 옥태영(임지연 분)과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걸었던 예인 천승휘(추영우 분)의 치열한 생존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 지난달 26일 16회에서 최고 시청률 13.6%를 기록하고 종영했다.
추영우는 극 중 천상계 전기수 천승휘와 현감 성규진(성동일 분) 맏아들 성윤겸을 오가며 1인 2역으로 활약했다. 추영우는 승휘의 절절한 로맨티스트 면모부터 의문스러우면서도 차가운 윤겸까지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이며 노비 구덕이(임지연 분)와 외지부 옥태영에 대한 순애보를 그렸다. 훗날 천승휘와 옥태영은 아들 만석을 낳고 행복한 삶을 이어갔다.
/사진=SLL, 코퍼스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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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종영 소감은?
▶제 첫 사극 도전이기도 하고 1인 2역 도전이기도 해서 연기적으로 도전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 좋은 결과가 많이 나온 것 같아서 뿌듯하고 촬영 과정부터 결과까지 저에겐 애틋한 작품이어서 여러가지로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옥씨부인전' 최종회에서는 옥태영이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천승휘와 아들을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그렸다. 엔딩은 어떻게 봤는지.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을 원하셨다. 저희가 서럽고 처절한 서사가 많아서 해피엔딩이 나와 다행이라 생각했다. 책이 넘어가면서 '옥씨부인전'이라고 나타나는 연출도 천승휘가 쓴 내용이라 생각해서 좋았다.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와 함께 '옥씨부인전'으로 주목 받으면서 추영우의 대중적인 인기가 급상승했는데.
▶제가 요즘엔 헬스장에 나갈 일밖에 없는데 다들 알아봐 주시더라. 어르신들이 편하게 알아봐 주시던데, 승휘라고 많이들 불러주셨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드라마를 봐서 좋았다고 하셨다.
배우 추영우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
-'옥씨부인전'이 첫 사극이고 1인 2역이었는데 연기에서 힘든 점도 있었겠다.
▶의복의 갯수가 많았는데 유명한 디자이너분의 옷이어서 옷이 상할까봐 조심했다. 한여름에 엄청 더웠기 때문에 저희 모두 더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제가 연기 트레이닝을 할 때 사극 트레이닝을 많이 해서 크게 어렵게 다가오진 않았고 톤 자체가 어색하게 오진 않았다. 그래서 좀 더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고, 감독님도 톤에 대한 문제는 없었다고 하셨다. 1인 2역을 하면서 당연히 처음엔 긴장도 되고 해낼 수 있을까 부담감도 있었는데, 처음에 승휘와 윤겸의 간극을 둬야겠단 생각이 있어서 둘을 다르게만 하려고 노력했다. 임지연 선배가 대본 리딩 때 말씀해 주신 게, '너 서있는 것만 봐도 승휘구나, 윤겸이구나를 알 수 있는 디테일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해주셨다. 말끝, 눈빛 등 사소한 것에 신경을 쓰라고 해주셔서 고민을 많이 했다.
-'옥씨부인전'에서 예인으로서의 모습과 노출신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저희가 다양한 지방을 많이 다니면서 연기를 했는데 운동을 많이 못 했다. 다음에 그런 신이 있다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예인 부분에 있어선 제가 잘하진 못해도 하는 걸 좋아해서 준비 과정이 재미있었다. 한국 무용이 처음이다 보니까 기본기부터 부채 쓰는 법, 표정 쓰는 법을 선생님이 친절하게 잘 알려주셨다.
-사극을 한 후에 개인적으로 배운 점, 느낀 점은?
▶사극은 몰입이 정말 크다. 앞으로도 사극이 들어온다면 자신감을 조금이라도 갖고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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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씨부인전' 천승휘, 성윤겸과 '중증외상센터' 양재원 중 실제 추영우와 가장 가까운 캐릭터는?
▶승휘가 목숨도 바치고 집안도 바치고 모든 걸 바치는데 사랑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게 추구미이긴 하지만 승휘만큼은 못 할 것 같다. 승휘, 윤겸, 재원 세 캐릭터 다 제가 연기했다 보니 각자 닮은 점이 있다. 제가 예전엔 윤겸이랑 닮았다고도 했는데, 지금 보면 직업적인 면에서는 재원이랑 닮은 것 같다. 엉덩이 가볍고 겁도 많고. 평소 티키타카와 일상적인 부분은 승휘랑 닮은 것 같다. 전반적인 성격은 승휘랑 비슷한 것 같다.
-최근 추영우의 인기가 급상승해 가족들도 많이 기뻐할 것 같다.
▶저 덕분에 부모님이 집에서 안 심심해 보일 것 같아서 좋았다. 주변 친구분들이 전화를 많이 해주신다고 하는데 10년 전 친구분과 만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더라. 이제 엄마 아빠가 제가 들어가면 '어! 연예인이다!'라고 해주시더라.(웃음) 제 기사를 찾아보시다가 제가 들어가면 숨기시는데 부담을 줄까봐 그러신 것 같다.
-요즘 자신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찾아보고 있나.
▶지금은 틈틈이 찾아보고 있다. '아직 안 본 눈 삽니다'란 댓글이 있는데 그런 게 되게 좋았다. 저보다도 더 승휘와 윤겸에 대한 장면을 재미있게 파주셔서 감동이었다. 제 추구미는 되게 멋있는 남자였는데, 팬분들이 생각보다 저를 귀여워라 해주시더라.(웃음) 혼란스러운데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