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스폰서 계약→개막전 우승' 김아림 대박예감, 세계랭킹 20계단 수직상승 '35위 랭크'... '톱10' 김주형도 1계단 상승 '23위'

안호근 기자 / 입력 : 2025.02.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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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3일 LPGA 투어 개막전 힐트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25년은 김아림(30·메디힐)의 해가 될 수 있을까. 새해부터 기분 좋은 소식을 연이어 전하며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김아림은 4일(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무려 20계단 상승한 35위로 올라섰다.


3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개막전 힐트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20언더파 268타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아림은 1라운드부터 나흘 내내 순위표 가장 높은 곳을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 우승 이후 3개월 만에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김아림은 우승 후 와우매니지먼트를 통해 "작년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3개월 만에 또 한 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이번 시즌의 시작을 알리게 돼 뿌듯하다"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시즌 초반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 항상 시즌 후반부에 감이 올라오는 것이 늘 아쉬웠는데 2025시즌은 새로운 메인후원사인 메디힐과 함께 시작점에서 우승이라는 뜻 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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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뒤 포효하는 김아림. /AFPBBNews=뉴스1
김아림에겐 남다른 2025년이다. 이번 대회 전 김아림은 남모를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한화큐셀과 계약이 만료된 뒤 새로운 메인스폰서를 찾지 못했던 것. 김아림은 "사실 이번 대회 직전까지 메인후원사가 확정이 되지 않아서 어떤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다"면서도 "하지만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메디힐 권오섭 회장님께서 후원을 결정해 주셨고 덕분에 메디힐 모자를 쓰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아 정말 기쁘다. 메디힐과 함께 좋은 소식 더 많이 만들고 싶고, 끊임없이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가 지난해 우승자를 비롯한 상위 랭커 32명만 출전한 대회였기에 더 의미가 남다르다. 김아림은 "우승자들만 출전하는 대회에서 거둔 우승이기 때문에 뭔가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훌륭한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더 특별한 느낌"이라며 기뻐했다.

빠르게 첫 우승을 달성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시즌 전 마음가짐 그대로 갈 계획이다. 김아림은 "첫 우승이 일찍 나왔지만 남은 시즌 목표는 변함없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코스에서 잘 실행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바람을 조금 더 추가하자면 현재 내가 갖고 있는 역량에서 좀 더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과감한 변화 끝에 이뤄낸 결과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김아림은 "오프시즌에 2024시즌을 되돌아봤는데 내가 가진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구질 변화를 포함해 더 다양한 샷을 구사를 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변화라는 것이 리스크를 동반하지만 잘 이뤄냈을 때 얻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을 생각하면서 오프시즌에 목표로 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 집중해서 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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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림이 우승자 기자회견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AFPBBNews=뉴스1
끝으로 김아림은 "마지막으로 팬 분들이 항상 저에게 '잘하고 있다', '응원하고 있다', '뒤에서 항상 함께하고 있다'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항상 함께한다고 생각하며 경기에 임한다"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아림을 위협했던 넬리 코다(미국)는 변함 없이 세계 1위를 지켰고 리디아 고(뉴질랜드), 인뤄닝(중국)이 변동 없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유해란(24·다올금융그룹)이 7위로 가장 높았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고진영(30·솔레어)은 12위에서 한 계단 올라 11위를 차지했다.

오는 7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에서 LPGA 투어 데뷔전을 앞둔 윤이나(22·솔레어)는 29위를 유지했다.

한편 남자 세계 랭킹에서도 소폭 변동이 있었다. 3일 막을 내린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공동 7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톱 10에 입성한 김주형(23·나이키골프)은 지난주 24위에서 한 계단 오른 23위에 랭크됐다.

이번 대회에서 공동 33위에 그친 임성재는 17위에서 21위로 하락했다. 안병훈은 한 계단 떨어진 26위, 김시우(이상 CJ)는 71위에서 67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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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이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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