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유망주 출전 못 하게 해놓고 "토트넘 빅클럽이야, 가봐"... 20살 텔 '이적 비하인드' 직접 밝혔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5.02.04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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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스 텔(왼쪽)과 해리 케인. /사진=익스프레스 갈무리
신예 마티스 텔(20)이 토트넘행을 결정한 건 해리 케인(32)의 조언이 컸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4일(한국시간) "텔이 케인의 추천으로 토트넘 이적을 결심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케인이 토트넘에서 뮌헨으로 온 이후 텔의 출전은 더욱 줄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 단 2경기 선발에 그친 만19살의 텔은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텔은 "케인이 내게 토트넘은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빅클럽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도 좋고 훈련장도 아주 좋고 토트넘에 가면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해줬다. 케인이 얘기들은 모두 긍정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뮌헨에서 텔을 임대 영입해 기쁘다"며 "취업 허가가 나오는 데로 영입이 완료된다"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텔과 계약은 올 시즌까지며 완전 이적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영국 BBC는 완전 이적 옵션이 5500만 유로(약 8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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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 /AFPBBNews=뉴스1
프랑스 사르셀에서 태어난 텔은 유소년 시절 JS 빌리에르르벨, 파리 FC, AS 주네스 오베르빌리에, 몽루즈 FC 92 등 많은 팀에서 축구를 익혔다. 그리고 2002년 7월 스타드 렌으로 합류해 이듬해 8월 불과 16살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렌 역대 최연소 프로 데뷔였다.

많은 빅클럽이 텔을 주시했고 2022년 7월 독일 거함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해 8월 데뷔골을 넣으며 뮌헨 역대 최연소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데뷔 시즌에 6골을 넣으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지난 시즌에도 해리 케인 등 주력 공격수들의 백업 자원으로 뛰며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함에도 공식전 10골 6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마이클 올리세가 오면서 입지가 더욱 줄었다. 리그 8경기에 출전에 그쳤고 이중 선발도 단 2경기에 불과했다. 텔은 시즌 중반이 지나도록 마수걸이포도 넣지 못했다. 텔은 출전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고,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토트넘과 맨유, 아스널, 첼시, 아스톤 빌라 등 공격 자원이 부족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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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흥미로운 건 원래 텔이 원한 팀은 토트넘이 아닌 맨유였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 ESPN에 따르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직접 독일 뮌헨까지 날아가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거절 통보를 받는 굴욕까지 당했다.

하지만 맨유는 텔과 협상 과정에서 임대 계약을 원한 반면 뮌헨은 완전 이적이 포함된 옵션 계약을 내세우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자 텔은 토트넘과 협상을 재개했고 결국 최선아 아닌 차선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게 됐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텔은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하는 전천후 공격수지만 주 포지션은 손흥민과 같은 왼쪽 공격수다. 현재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 등 주축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텔이 왼쪽 공격수 자리에 서고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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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든 마티스 텔. /사진=토트넘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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