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서희원 1200억 유산 상속, 구준엽은? 유언장에 달렸다..'고인 비난' 前남편+시모 태도 돌변 [종합]

구준엽, 고 서희원/사진=서희원

그룹 클론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고(故) 서희원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서희원의 유산 상속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고 서희원의 유산 규모는 6억 위안(약 1200억원)으로 추산된다.


고 서희원은 대만 타이베이시 신이구 소재 부동산을 다수 소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이구 국립미술관 부지와 펜트하우스 등을 소유했으며 2011년 매입한 그랜드뷰 레지던스는 2020년 5481만위안(109억4457만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립미술관 부지는 현재 약 4438만위안(약 88억6000만원), 펜트하우스는 8034만위안(약 160억4000만원)으로 각각 평가된다.

단순 계산으로 고 서희원의 부동산 재산만 약 2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에 고 서희원이 전 남편 왕소비와 이혼하면서 분할받은 재산 등을 합해 총 유산 규모가 6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앞서 서희원은 왕소비와 2011년 결혼해 1남 1녀를 뒀지만 결혼 10년 만인 2021년 이혼했다. 이후 20여년 전 연인 관계였던 구준엽과 다시 만나 2022년 3월 결혼을 발표했다.


그러나 고 서희원과 사별한 구준엽은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법조계는 고 서희원의 유산 상속이 그의 유언장 유무로 판가름 난다고 내다봤다.

그중 한 변호사는 고 서희원이 유언장을 작성했다면 유산이 배분될 수 있고,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았다면 구준엽과 두 아이가 3분의 1씩 유산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준엽이 아이들의 생부가 아니며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상속분, 양육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구준엽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두 자녀의 양육권은 전남편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대만 법에 따르면 부모가 이혼한 후에도 친권을 가진 부모가 사망하면 다른 부모에게 자동으로 친권이 승계된다. 유언장도 효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 중 한 명이 단독으로 친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했더라도, 부 또는 모가 사망하면 친권은 생존한 부모 쪽으로 이전된다. 이에 현지 변호사들은 서희원의 유산 중 3분의 2가 아이들의 친부인 왕소비에게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고 서희원, 구준엽/사진=구준엽

이런 가운데 구준엽과 전 남편인 왕소비의 상속 분쟁도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왕소비는 고 서희원과 지난 2021년 이혼하는 과정에서 양육권 및 재산 분할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여온 바 있다. 결국 이혼 과정에서 생활비 지급을 약속했으나 고 서희원이 구준엽과 2021년 재혼하자 생활비 지급을 중단했다. 이에 고 서희원은 지난 2023년 법원에 강제 집행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왕소비는 평소 SNS를 통해 고 서희원, 구준엽 부부를 비난해오기도 했다. 그는 고 서희원의 불륜, 폭행 의혹까지 제기했다. 게다가 왕소비의 어머니인 장란도 등장해 고인에 대한 루머를 양산해냈다.

하지만 왕소비와 장란은 고 서희원의 사망 후 태도가 돌변했다. 왕소비는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급히 대만으로 입국해 취재진 앞에서 "그녀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달라. 서희원은 영원한 가족"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란도 SNS를 통해 "아들과 나는 서희원의 장례 절차에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한편 서희원은 2일 일본 여행 중 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48세.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족들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쳤으며 오는 6일 구준엽은 서희원 동생 서희제와 서희원의 유골함을 품에 안고 대만으로 향한다. 서희원 모친은 지난 4일 대만에 도착해 장례 절차를 준비 중이다.